불법 쓰레기 없는 걷기 좋은 ‘마을이즘’ 시동

▲ 2018년 11월 중순 어느 날, 인도 위 풍경
▲ 마을주민들이 이즘의 관계자들과 공공디자인 관점에서 쓰레기 문제를 토론하고 있다.

지난 11월 20일, 두꺼비마을신문 사무실에서 ‘쓰레기(불법 광고물, 음식물쓰레기통 포함) 불법 투기 극복을 위한 주민 토론 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평소 마을의 불법 쓰레기 투기에 문제의식을 지녔던 주민들이 참석하여 좋은 의견을 주었으며, 사회적기업 공공디자인 이즘의 허진옥 대표이사와 이미화 플래 너가 참석하여 공공 디자인의 관점에서 쓰레기 불법 투기를 극복한 사례를 들려 주었다. 또한 2018생명문화도시 시민실천 컨테스트에서 불법 쓰레기장을 아름다운 공원과 벽화로 만든 황은준 산남동 통장협의회장의 실천 사례를 경청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행정이 먼저 움직이는 것보다 주민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자발성이 선행되어야 쓰레기 불법 투기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데 이구동성으로 의견을 모았다. 주민이 먼저 스스로 쓰레기 불법 투기 근절에 대한 캠페인을 벌이고 행정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민-관의 사례를 만들어보 자는 취지이다. 또한 자라나는 어린이·청소년들도 참여하게 하여 근본적인 변화를 유도하자고 뜻을 모으기도 했다. 참석 자들은 이를 위한 실현 가능한 사업을 정해 실천하기로 결의했 다. 본인들이 사는 가까운 곳에 사업 대상지를 정해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주민들의 의식을 변화시켜 줄 수 있는 캠페 인도 전개하자며, 가칭 ‘쓰레기 자율 모니터링단’을 발족하자는 구체적인 합의도 했다. 토론회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주민들은 마을 SNS밴드에 댓글을 올려 쓰레기 불법 투기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건의하고 싶었던 주제입니다. 특히 요즘 산남에서 제일 핫하다는 먹자골목은 악취와 혐오스런 음식물쓰레기통 때문에 다시 오고 싶어지지 않은 거리가 되고 있다.”(***ria) “제가 사는 동네 옷수거함 주변에 쓰레기가 쌓여가고 있어 생활불편 신고앱을 통해 구청에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하여 이틀 후 말끔하게 정리한 후 경고 판을 붙여 놓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난 후부터 다시 쓰레기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근원적으로 변화시킬 대책이 필요합니 다.”(**빈) “매번 봉사자들의 줍는 아름다운 손길이 있긴 하지만 줍기보다는 버리는 손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듯 하네요.”(**일)
두꺼비생태마을 입주 10년, 이번 주민 토론회로 주민들의 자발성과 공공 디자인의 방법으로 동네 거리 문화를 쇄신할 수있는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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