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기자클럽과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하고 환경부와 문화재청이 후원한 제16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우리동네 농촌방죽과 그곳과 인접한 구룡산 일대가 ‘미래 세대 지킴이상’을 수상했다. 11월 13일 오후 2시, 서울 경복궁 옆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사)두꺼비친 구들이 신청한 농촌방죽과 그 일대의 구룡산이 보존 가치가 높은 한국의 자연문화 유산이라 공인하면서 이처럼 시상했다. 신제인 두꺼비생태문화관 관장은 “2020년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됨에 따라 도시숲 구룡산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도시숲을 사랑하는 시민 및 지역주민들과 함께 두꺼비와 맹꽁이의 서식지인 농촌방죽과 그 일대 구룡산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장 에는 두꺼비친구들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 20여 명이 축하해주면서 남다른 활기를 띠었다.

 

▲ 농촌방죽과 농촌방죽과 이어진 구룡산 다랭이논.
▲ 농촌방죽과 농촌방죽과 이어진 구룡산 다랭이논.

이번에 선정된 구룡산 농촌방죽 일원은 청주시 도심의 서부에 위치한 농촌 마을로 한남금북정맥의 핵심 생태축을 잇는 청주 도시숲 구룡산의 중요한 자연녹지 구역이다. 구룡산의 농촌방죽 일원은 생물 다양성이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도심 내에서는 유일하게 두꺼비가 산림과 습지를 오가며 자연스럽게 산란과 서식을 하고 있는 곳 이다. 두꺼비를 비롯하여 산개구리, 도롱뇽, 맹꽁이까지 생태계의 지표종인 다양한 양서류의 서식이 확인되는 곳으로 이들의 천적인 소쩍새, 솔부엉이 등도 관찰되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2020년 도시 공원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개발 압력이 높은 곳이었는데, 이번 내셔널트러스트의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새로 운 전기가 확보될 전망이다.

▲ ‘제16회 이곳만은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현장 실사를 나온 한국환경기자클럽.한국내셔널트러스트 관계자들과 마을주민들.

제16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 모전에서 두꺼비친구들이 신청한 ‘농촌방죽과 구룡산 맹꽁이 서식 지’ 외에도 △밀양강 철도교 하행선 △성북동 북정마을 △신평마을 비행기 격납고 △용인 부아산 △장단반도와 한강하구 △화성호 13 번 습지가 선정되었다.

/조현국 기자. 사진_피원기 사진명예기자

저작권자 © 두꺼비마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