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일(산남푸르지오)

저는 10년 동안 용암동에 살고 있었습니다. 아내가 산남동 둘레길을 걸어보고 여기 살면 참 좋겠다는 말을 하며, 여기 산남동에 살고 싶다고 말하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2년 전에 산남동 푸르지오로 이사 와서 살게 된 것입니다.
원흥이방죽 위 산 밑으로 둘려진 둘레길은 참 좋아요. 산남 푸르지오 아파트와 대원1차 아파트 사이의 직선 경사길도 경사도 높지도 않고, 적당하면서 가로수 나무를 느끼기 에도 너무 좋구요.
저는 ‘두꺼비살림’에 단골로 구매하는 소비자입니다. 예전에 용암동에 거주할 때에도 로컬푸드 행사를 많이 참여한 경험이 있어서 쉽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생산자와 직거래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좋은 매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밴드로 연결되는 시스템이 성공적이라 생각합니다.
금년은 우리 가족에게 어두운 해가 되었습니다. 시골에 계신 아버님이 8월 달에 오토바이 운전 중 사고를 당해 충북 대학교 병원에 입원해 계십니다. 앞으로도 농사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보은 대추 농장의 대추는 주렁주렁 달려 있었어 요. 형제들이 있지만 도시 생활로 시골로 가서 농사일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냥 따다가 나누어 먹기로 하였습니다.
그때, 두꺼비살림이 생각나서 빛뜨락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지 가서 물어보았습니다. 팀장님이 아버님 소식을 듣고,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빛뜨락 축제에 로컬푸드의 한 부스를 얻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이렇게 도와주시니 너무 고맙고 좋았습니다.
저는 두꺼비살림 소비자로서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 아버님의 어려운 상황을 헤아려 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저렴한 가격으로 생대추와 건대추를 판매하였고, 가지고 온 것을 전부 판매하고, 부족하여 오후에는 판매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빛뜨락 축제에 참여해주고 구매해주신 산남동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마을신문 부편집장 님도 알게 되었고 몰랐던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며 알게 되었습니다.
2018년 10월 13일, 빛뜨락 축제는 혜원장애인복지관에서 주관한 행사로 산남동 여러 단체와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로 좀 더 특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우미들이 장애 인들과 안내하고 같이 다니는 모습이 저에게는 참 보기 좋 았습니다. 역시 우리 사회는 다 같이 어울리는 사회라는 생각을 해보며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공연을 보며 하나의 공동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앞으로 산남동만의 특별한 스토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주민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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