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7일, 수곡중학교에서 2018년도 ‘수곡행복공감한마당’이 열렸다. 이번 축제의 부제는 학생들의 생각을 공모하여 정해졌다. ‘모두가 만드는 축제, 하나 되는 기쁨’으로 정해진 제목처럼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았다.
각 동아리 학생들과 집행부, 미리 선발된 축제 진행요원 회의를 거쳐 작년 축제의 개선 사항에 맞는 해결책을 고민하며 축제를 기획하였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했으며 담당 선생 님들은 모아진 의견을 수렴하여 말 그대로 모두가 만드는 축제가 되었다.
우리 동아리를 소개할게요.
어서 오세요. 함께 즐겨요!
오전에 진행된 동아리 부스는 24개의 자율동아리들이 참여하여 각 동아리의 특색을 살려 운영되었다. 시사퀴즈 반의 시사퀴즈대회, 보드게임 동아리의 보드 게임, 뮤지컬 동아리 뮤창의 카페와 노래 방, 직접 그린 그림으로 만든 스티커, 배지를 판매한 만화 동아리, 역사의식을 재미있게 풀어간 역사동아리. 아두이노의 드론 날리기, 도서부의 릴레이 소설 등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다. 또한 올해는 학급 동아리의 참여도 높았다. 립밤 만들 기, 음식 마피아, 레몬 카페 등 형식도 구성도 다양한 부스가 참여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발걸음을 즐겁게 하였다.
일회용품 없는 축제 만들기, 환경도 살려요!
작년에 축제에서 음식물 쓰레기와 일회 용품 사용 문제가 제기 되면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한 결과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학생들은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개인 컵을 지참 하였는데, 참여율이 저조할까봐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긍정적인 반응과 참여 덕에 일회용품 없는 축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 졌다. 이것을 계기로 더욱 환경에 대한 고민과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실천하는 수곡인들이 되길 바란다.
함께 즐기고 나눔의 즐거움도 실천해요
대부분의 부스를 무료로 진행, 학생들의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참여도를 높였 다. 그럼에도 유료부스의 수익이 약 50만 원을 넘어서 모두 놀랐다는 후문이다. 부스의 수익금은 1학년 학생들이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기관에 연탄기증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공연의 수준을 높였어요
오후에 실시된 공연은 축제 스태프의 인솔로 질서 정연하게 공연장 입장을 시작으로 학생들이 방학 내내 준비한 17개의 공연들이 전교생의 적극적인 호응 속에서 이루어졌다. 올해는 특히 수곡소리 오케스트라 동아리의 환상적이고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 공연이 전교생에게 클래식의 품격과 즐거움을 알려 주었다.
3학년 간크리스티나 학생의 러시아 민요는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2,3학년 댄스, 뮤지컬, 배꼽 빠지는 차력 콩트, 피아노, 가야금, 기타 연주, 팝송, 랩 등 다양한 공연들이 2시간이 넘는 공연 시간을 꽉 채웠다.
우리가 만든 축제, 함께 즐기니 뿌듯하고 행복해요
김유하 학생자치회장은 “학생들이 부스를 운영하며 해마다 자발적으로 축제를 계획하고 고생하며 얻은 수익금을 기부하는 따뜻한 마음을 보며 뿌듯했다.”라고 전했으며, 3학년 1반 학급 부스 운영에 참여한 김채린 학생은 “부스를 운영하며 서툰 부분이 많았지만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학생들 덕분에 한결 수월 했다. 또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서로 힘을 낼수 있었다”고 전했다.
9월 1일자로 새로 부임하신 이학래 교장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축제를 보며 수준과 참여도, 질서 등에 큰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 더욱 학생들이 스스로 자치를 이루어 갈 수있도록 관심 갖고 지원하고 싶다.”라고 말씀하셨다.
축제는 평가와 함께 더욱 발전해요
축제가 끝나고 열린 축제 평가회와 만족도조사에서는 학생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 2019학년도 축제의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학생들의 꼽은 부스의 장점은 체험비 부담의 감소와 운영부스 증가였으며 단점은 다소 짧은 운영시간과 비슷한 부스의 수가 많았다는 것이었 다. 축제 진행 요원들의 의견은 부스 운영 학생들에게도 다른 부스 체험의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대부분 체험부스 만족도는 긍정적이었다. 공연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만족하였으며 공연 시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학년과 상관없이 선후배, 교사 모두의 화합으로 축제를 이끌어 나갔기에 기억에 남는 축제를 만들 수 있었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 열릴 2019학년도 축제 또한 올해와 같은 성공적인 축제를 기대해본다.
/ 오현아, 전세은, 신고은(수곡중3)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