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집에 앉아 있기도 힘들다.
에어컨 빵빵한 그곳으로 모두들 고고씽~~ 도서관, 마트, 극장, 백화점이 여름 쿨한(Cool) 장소들이다. 그 중에서도 엄마와 아이들에게 인기 좋은 곳은 단연 도서관.

▲ 연속체험(만화경, 부채, 팽이, 부모님께 쓰는 손편지)
▲ 전래놀이(산가지놀이)의 현
▲ 직접 만들어서 준비한 맛있는 점심식사 메뉴


매년 계룡 작은 도서관에서는 여름방학 중 하루를 잡아 하루 종일 도서관을 개방하는 행사를 한다. 올해는 8월 9일 그 뜨거운 여름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 단순히 장소를 개방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방학을 이용 하여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다채로운 체험을 함께 한다는 것이 특별하다. 엄마들 에게도 안전하고 유익하게 아이들을 오랫동안 맡길 수 있다는 매력이 톡톡하다.
오전 10시를 시작으로 상당고등학교 동아리 샌드&다슬이 여러 가지 악기를 이용하여 노래 부르기, 개사하여 노래 부르기, 책 내용을 노랫말을 바꿔서 불러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정각12시. 체험으로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것 같은 순간 도서관 선생님들이 준비한 김밥, 주먹밥, 샌드위치, 치킨 볼, 유기농 포도, 귤, 토마토, 구운 계란 등 영양가득 점심식사가 우리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해준다. 함께 주먹밥도 뭉쳐보고 친구들의 입에도 넣어주며 정겨운 식사시간 음식은 모두 솔드 아웃(Sold out:판매가 아닌 무료제공이다.^^) 맛있는 식사 후 1시 30분. 연속체험의 세계가 이어진다. 만화 경, 핀버튼, 손엽서만들기, 부채, 팽이 등등 체험비 3000원만 내면 새롭고 방학 과제로 유용한 활동을 모두 할 수 있다.
오후 4시. 우리 옛놀이를 계승하여 새롭게 재해석한 전래놀이. 딱지와 산가지 놀이가 아이들에게는 새롭게 출시된 게임만큼이나 흥미진진함을 안겨준다. 혼자가 아닌 서로 함께 협동하는 이기고 지는 경쟁이 아니라 우리 모두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을 나누는 놀이다. 도서관의 장소가 협소하여 건물 내 실내운동실로 장소를 옮겨 널부러지고 눕고 딩굴며 자유로운 시간을 가진다. 바쁘게 진행된 프로그램을 재정비하고 숨 고르는 시간 5시 30분. 아이들은 즐거운 영화의 세계에 또 한 번 빠져든다. 저녁 8시. 아파트에 거주 하는 과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재능기부로 과학실험 ‘전해질 라이팅 볼’ 만들기 시간을 갖는다. 마술 같은 과학의 세계가 아이들에게 또 다른 체험으로 다가온다.

▲ 리슈빌도서관 활동가

매년 행사의 대미는 ‘복숭아꽃 물들이기’다. 네일아트는 알아도 이것은 생소한 우리 아이 들에게, 꽤 젊은 엄마들에게도 아주 특별한 경험이다. 오랜 시간 손가락을 동여매고 있어야 한다는 수고로움도 이들에게도 새로운 놀이거리인 듯하다. 하루 종일 도서관이 시끌시끌 북쩍북쩍. 그 많던 사람들이 떠난 자리가 허전하다.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들고, 만들고, 밥먹고, 책보고 도서관에서의 즐거운 추억이 그곳을 다시 찾게 되고 기분 좋은 장소로 기억 될까? 그래 그거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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