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집에서도 ‘두꺼비’를 키워주세요...
이제 집에서도 ‘두꺼비’를 키워주세요...
학교, 경로당, 주민자치프로그램 참여 주민에게 2,500여 명 참여 등 호응 뜨거워
산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송이화,
구진회, 이하 ‘산지협’)는 지난 20일 ‘두꺼비 장독저금통’ 모금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두꺼비 장독저금통’은 산남동을 상징하는 ‘두꺼비’와 나눔을 상징하는 ‘장독’이 합쳐진 것이다. 두꺼비가 살던 원흥이 방죽이 보존되어 있으며 두꺼비생태문화관 및 두꺼비마을신문 등 두꺼비는 산남동 주민에게 친근하고 상징성 그 자체이다. ‘장독’에 있는 반찬을 나누듯 참여 주민은 동전을 장독에 모아 기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사업은 올해 초부터 산지협 위원들 중심으로 ‘산남동 복지마을 만들기‘ 차원에서 몇 개월 동안 머리를 맞대고 기획해 왔다. 그러던 차에 지난 4월 18일 운호고등학교 11회 동창생 3명으로 이뤄진 삼인회(신도식, 채수익, 정기승)와 만나면서 구체화하였다. 삼인회는 산남동 복지마을 만들기 기금으로 100만 원을 기탁했고, 여기에 산지협 위원 특별회비 200만 원 등 총 300만 원의 기금이 조성되어 ‘두꺼비 장독저금통’ 3,000개가 준비되면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처음 두꺼비 저금통 구매를 위해 몇 개월 동안 전국을 대상으로 수소문 해보았으나 두꺼비 저금통 제작이 중단된 상태를 확인하고, 대신 장독 저금통에 재능기부 디자인을 받은 두꺼비 모양 에폭시를 부착하여 비로소 두꺼비 장독 저금통이 완성되었다.
두꺼비 장독 저금통을 완성한 산지협은 지난 7월 4일, 이사업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한편, 모금사업의 투명성과 모 금액이 전액이 산남동으로 다시 사용될 수 있도록 충북사회 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명식)와 협약식을 했다. 협약식 당일에 산지협은 주민센터 민원실 두꺼비 장독 저금통 전시장 옆에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산지협이 각각 아이비 화분 한 개씩을 기념으로 설치하였다. 아이비의 꽃말은 ‘행운이 함께 하는 사랑’으로 모금에 참여하는 산남동 주민이 이웃사랑 모금에 동참할 뿐만 아니라 행운도 함께하기를 기원 한다는 취지다.
이달 말 기준으로 벌써 2,500여 개 저금통이 분양되는 등요즈음 불볕더위를 무색할 정도로 더 뜨겁다. 특히 산남초 등학교(교장 유의상)와 샛별초등학교(교장 김덕순) 전교생이 하나씩 두꺼비 장독 저금통을 받았으며 산남동 17개소 경로당과 주민 참여도 열기를 더 하는 등 산남동 어린이, 어르 신까지 복지마을 만들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산지협’, 즉 산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사회보장급여의 이용, 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사회 보장급여법)에 의거 전국 읍면동에서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복지마을 만들기를 사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산지협의 주요 기능으로는 위기 가정 발굴과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지역 사회 자원 발굴 및 연계(후원, 자원봉사, 사회공헌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의체 위원은 산남동 주민이거나 산남동에서 사업에 종사하면서 사회보장에 열의가 있으면 누구나 위원으로 신청하면 청주시장으로부터 위촉을 받고 2년 임기에 연임이 가능하다. 현재 산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5명이 활동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월 1회 정기회의와 농작물을 재배 하여 판매하거나 반찬 조리 후 후원하는 ‘두레 농장 사업’과 위원이 주변 홀몸가구 어르신에게 1:1 반찬 지원을 하는 ‘장독 나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서원흥덕정신 건강복지센터로부터 자살예방관리 교육을 수료하고 생명 지킴이로 위촉을 받았다.
구진회 산지협 위원장은 “우리 동네 주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꼼꼼히 찾아보고 또 모두가 참여하는 ‘복지마을 만들기’가 성공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송이화 공동위원장(산남동장)은 “이렇게 마을사랑과 복지마을 만들기에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협의체는 전국적으로도 드물다. 아마도 우리 산남동 주민들이 이런 마음을 헤아려 그 누구보다 두꺼비 장독 저금통이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라고 소망했다.
‘두꺼비 장독 저금통’에 참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산남동 주민센터에서 저금통과 연말정산용 주소와 성명을 적을 수 있는 현금 지정기탁 신청서를 작성한다. ②수령 받은 두꺼비장독 저금통에 동전을 모은다. ③연말에 모은 성금을 동 주민센터(지역사회보장협 의체)에 전달한다. ④저금통 성금을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 회에 일괄 접수한다. ⑤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성금기 탁자에게 기부금영수증 발급 및 산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기탁금 전액을 기금으로 배분한다. ⑥산남동 지역사회보 장협의체는 지정 기탁된 금액 전액을 ‘절망의 이웃에게 희망을, 위기의 이웃에게 기회’를 위한 복지사업을 한다. 신청문의는 산남동주민센터 이상종 주민복지팀장 ☎043-201-6731
조현국 기자
dubi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