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동반을 실현하는 혜원복지관을 찾아서

이번호 기관탐방은 본지 스타인 짱구짱아가 출동했다. 짱구짱아가 본 혜원복지관은 어떤 모습일까? /들어가며

 

▲ 미드미떡을 생산하고 있는 혜원복지관 이용자들


 “이렇게 외딴 곳에 성당이 있다구요?”
 “성당?” 수녀님이 계신다는 말에 짱구는 당연히 성당을 떠올렸나 보다.
 얼마 전 두꺼비마을신문과 정식으로 협약식을 맺기 위해 방문했었던 혜원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혜원복지관) 산남동을 빠져나가는 길에 잠시 들러 짱구와 복지관 주변을 둘러보았다. 주말이라 텅 빈 복지관과 주변도 썰렁했지만 한여름 무더위 쉬어가라는 듯 성모마리아상은 한결같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혜원복지관은 산남동 어귀 미평동에 위치해 있다. 행정동은 산남동주민센터에 속해 있어 산남동과 한마음으로 동행하고 있는 장애인 복지시설이다.

 

 

▲ 혜원복지관 전경


 혜원복지관은 ‘따뜻한 동행! 두꺼비마을에는 혜원복지관도 있어요.’라는 주제로 지난 2017년 10월 제16회 빛뜨락 축제를 산남동에서 열었고, 봉사에 앞장서고 있는 산남동 상가 번영회 오너즈와 2017년 11월 2일 '장애인 복지사업 상호협력 협약'을 맺었다. 두꺼비마을신문과도 꾸준히 교류하며 마을신문 9주년 기념식, 장애인의 날 행사 등을 함께하고 두꺼비마을신문에 소식도 다양하게 싣고 있다. 이번 7월 2일 정식으로 두꺼비마을신문과도 협약식을 체결함으로써 두꺼비마을신문과도 진정한 가족이 되었다.
 1996년 12월 10일 설립되어 지역사회와 장애인 분들을 위하여 지난 22년간 운영되어온 귀한 곳. “우리는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행복한 삶을 함께 이루는 동반자이다.”라는 사명을 가진 사회복지법인 천주교청주교회사회복지회 혜원장애 인종합복지관.

 

 

▲ 혜원복지관안에 있는 성모마리아상


 ‘그리스도 정신과 사회복지이념을 바탕으로 장애인에게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여, 장애인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 라는 것이 혜원복지관의 설립 목적이다. 너무 더워 차에 앉아 안내 책자를 보며 <<사람 중심의 혜원, 지역사회와 함께 도전하는 청주 장애인 복지의 허브 혜원,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혜원, 직원을 존중하며 직원이 행복한 혜원>> 이라는 내용을 건물을 들어서자마자 바로 느낄수 있다고 짱구에게 전해주었다.
 권경미 히야친타 수녀님과 혜원 직원들의 얼굴엔 늘 웃음이 가득하다. 존중받으며 늘 행복한 혜원의 직원들이 혜원 복지관을 들어서는 모두를 반겨주고, 머물고 함께하는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 나를 바라보는 앞모습, 누군가와 이야기 하는 옆모습, 뒷모습까지도 항상 밝은 미소가 함께하는 앞과 뒤, 겉과 속이 한결같은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공간. 그 공간 안에 들어서면 연둣빛 환한 실내와 함께 그 안에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밝고 또 밝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이다. 은혜 혜, 동산 원, 이름 그대로 은혜로운 동산인 듯싶다.
 혜원복지관은 보혈선교수녀회가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인 복지서비스, 지역사회 통합환경 조성, 직업적응훈련과 고용 지원, 문화여가생활, 아동의 발달지원 등 장애인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 시행은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참, 복지관을 방문하는 장애인 뿐 아니라 보호자, 봉사자 등 지역사회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복지관 셔틀버스도 있다는 것과 학생, 성인 전문 봉사 자, 단체 기업들도 누구나 후원하고 자원봉사할 수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 다. 또 믿음(信) + 미(米, 味, 美)의 합성어를 발음대로 표기하여 믿을 수 있는 재료로 맛과 멋을 전한다는 뜻의 미드미떡을 생산, 판매함으로써 발생한 수익을 근로 장애인에게 급여로 제공하여 지역사회 내에서 장애인의 자립생활 기반 마련에 기여하고 있다. 전화로 품목, 수량, 포장방법 등을 말하면 주문대로 맞춰준다고 하니 떡이 필요하시면 편안하게 연락해도 좋을 듯하다.
 본관, 희망관, 어울림관. 차에서 내려 한 바퀴 둘러보더니 짱구가 말한다. “이 곳에 무더위를 식혀줄 정원이 있으면 좋겠어요. 자연을 보면 더 행복해질텐데... 주차장을 정원으로 만들고 옆 땅을 사서 주차장을 더 넓게 만들까요? 사람들이 더 많이많이 올 수 있게요. 그래도 장애인들에게 혜원복지관은 보물섬일 것 같아요. 세상과 만날 준비를 도와주고 또세상과 이어주는 ... 현실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따뜻하지만은 않으니까요.”
 “엄마, 제가 돈이 많다면 주변 땅을 확 사서 길을 넓히고 싶어요. 전동휠체어를 타시는 분들도 편하고 안전하게 찾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예 공항에 설치된 무빙워크를 깔아드리고 싶네요. 빨리 부자되어야겠어요. 우선 동아리 친구들과도 한번 방문해보고 싶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버스가 들어오기에도 너무 좁다며 이리저리 길 넓이를 재어보기에 한창인 짱구를 보며 아이들 눈에 보이는 세상이 어른 눈으로 보는 세상보다 더 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의 눈이 아닌 마음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함께하는 길. 장애와 비장애의 동반을 꿈꾸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혜원이 있기에 든든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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