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마을 시네마극장에서 영화 ‘그래비티’를 보고

 영화 ‘그래비티‘는 우주에서 여자 주인공인 라이언이 지구로 다시 귀환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이다.
 우연의 사고로 부서진 인공위성은 사고를 일으키게 되고 라이언은 혼자서 고립된 우주공간에서 지구로 탈출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라이언은 최후의 수단으로 중국 정거장을 거쳐 탈출선을 이용하여 지구로 탈출할 계획을 세워 성공하게 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스팩터클한 장면들이 긴장감을 만들고 우주생존의 타이틀을 표현하기 보다는 현실적인 지구에서 들려오는 전파소리, 라디오에서 나오는 사람소리 등이 오히려 외로운 분위기를 더 고조시키는 것이 인상 깊었다. 딸을 잃고 나서 목적과 이유 없이 살고 있는 그녀를 우주와 비교시켜 한없이 인간을 나약한 존재로 만들어 표현한 것은 이전의 우주 영화와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이 영화의 제목이 '그래비티'(Gravity)인 이유가 영화에서 확실히 나타난 것도 다른 영화와 비교해 이해하기 쉬웠다. 영화 제목이 영화에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칠 줄은 나도 몰랐다. 영화 중간, 중간에 주인공은 사고로 인해 우주 밖으로 멀리 밀려나갈 수도 있지만 사람들이 사는 세상인 지구에서 나오는 중력은 오히려 그녀 ‘라이온’을 끌어당기고 있다. 이것은 그녀가 우주에서 죽어가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아니라 사람들이 사는 소리가 들리는 지구로 다시 돌아가야 한 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영화에서 그녀에게 들리는 소리들은 그녀가 상황을 극복하는데 생명줄과 같은 존재이며 희망으로 표현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중력은 그녀에게 계속 삶의 의지를 주었고, 그녀가 탈출선을 이용해 지구로 탈출하기 직전에 사고를 당하였던 동료가 “두발로 일어서서 제대로 살아가는 거야”라는 말을 환청으로 듣게 된다. 이렇듯 ‘그래비티’라는 영화는 상황에 맞는 음악이나 대사를 통해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 나가는 것이 재난 영화 치고는 전개가 감동적이었다. 단지 재난이라는 주제로 영화를 표현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주공간에서 주인공의 감정연기와 현실적인 효과들이 이 영화를 더욱 재미있게 만든 것 같다.

▲ / 김민규(세광중 3)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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