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매사이 김인애, 김인선 카페크렘 대표
 한 분야에서 십 수년 일을 한 사람들을 우리는 소위 전문가라고 부른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20여년의 경력자(김인애)와 카페경영 10여년 전문가(김인선)가 만난다면?
 그곳이 바로 디저트와 브런치를 함께 맛볼 수 있는 곳 -- '카페크렘'이 되겠다.
 가게 입구는 여러 가지 풀꽃과 식물들, 벤치 그리고 안경 쓴 호호할머니가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끈다. 무심코 지나가다 플라워 샵이라 착각하시는 분들도 종종 발생 한다고 한다. 그러나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더욱 놀라워라. 앤틱 가구와 소품들 예쁜 접시, 티팟, 도자기 인형, 손뜨게 닭인형, 프랑스 자수를 놓은 테이블보 등등 이루 다 열거 하기 힘든 소품들이 손님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이것들 대부분 직접 쓰셨던, 집을 장식했던 소장품이시란다. 일부러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묻어나와 편안했다. 여성 취향 저격의 장소 같지만 의외로 남성 손님들의 발길도 만만치 않았다. 아름다운 자매 사장님의 모습 때문이었을까?
요리를 엄청 좋아하시는 언니셰프는 건강한 채식 위주의 요즘 식단에 맞게 신선한 야채를 아낌없이 사용하신다고. 또한 드레싱은 약선 요리를 배우시면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소화도 잘되고 몸에 좋은 건강한 약선 양념을 직접 개발하여 사용하신다고 한다. 에그 베네딕트, 파니니 같은 스테디 메뉴뿐만 아니라 손님들의 요청으로 윤식당 불고기라이스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나 수제 생강차와 요플레, 자몽쥬스는 멀리서도 손님을 끌어 들이는 자석 같은 디저트란다.
 경영을 하시는 동생사장님은 산남동 주민 칭찬을 먼저 하신다. “장사 라는게 사람과 부딪치는 일이란 참 힘든 점이 많은데 우리 집에 오시는 손님들은 교양이 넘치시고 좋은 분들만 오시는 것 같아요. 그런 분들과 만남을 이어 가서 좋지만 때로는 여기에 매어 있다 보니 지인들을 만나기가 힘든데 이곳으로 찾아와 주시니 우리 자매에게는 삶의 터전이자 힐링의 공간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 니다. 가게 자랑을 덧붙이자면 주차타워가 있어 80대 정도가 수용 가능합니다. 또한 내부 화장실이 있어 여성분들이 많이 편리해 하십니다.”


 취재를 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그때마다 느껴지는 감정이 모두 다르다. 이 분들과 함께 얘기 나누는 동안 나도 자매지만 이 분들이 참 부럽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형제, 자매 관계를 인생 최초의 라이벌이니 성장 과정에서 가장 갈등이 많은 관계라 말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서로를 이해 하는 폭이 넓어지면서 의지하는 관계로 변한다. 이것이 가족만이 느낄 수 있는 힘이 아닐까? 인생의 뒤안길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다면 자매의 향기가 여운으로 깊이 남는 그 곳. 산남로 62번길 25 (043-284-9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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