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투는 배출일...쓰레기를 잘 배출하면 보상금도 받을 수 있어

 ‘환경을 보호하자’는 구태의연한 미사여구다. 십 수 년 전부터 우리는 지구온난화, 오존층 파괴, 해수면상승, 이상기온현상 등의 말을 들어 왔고, 심지어 심각하게 직면한 나라들도 있다. 이제는 미세먼지나 자외선 지수를 확인하지 않고는 외출도 불가한 시대다. 한 마디로 환경 악화에 최종점까지 도달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파괴에 일조한 개인으로서 환경을 지키기 위한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 봤는가?

▲ 본보에서 쓰레기 문제로 산남동주민센터를 찾아가 그 실태에 대해 인터뷰했다. 좌로부터 성원모 환경주무관, 송이화 동장, 서희욱 기자

 청주는 우리나라에서 오염도 상위권에 이름이 올라 있는 도시다. 또한 지역 간의 미세먼지의 편차 또한 큰 편이다. 이는 지형적으로 북서풍에 의한 오염물질 유입(중국에서 유입 되는 미세 먼지)과 분지 형태의 내륙지방인 탓에 대기가 정체돼 머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관내공장 차량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내부적인 요인들이 외부요인 못지않은 수치라고 청주시 미세먼지 특성분석 및 대기지질 실태를 조사한 아주대 산학 협력단이 2016년 발표한 바 있다. 외부 요인이야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응하고 방안을 마련해야겠 지만 내부요인은 시와 시민이 함께 자체 노력을 기울인다면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일례로 청주시는 미세 먼지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하는 경유차 300 대 조기 폐차를 유도하고 전기자동 차 214대를 구입해 지원, 분진 흡입차 4대를 구입해 구청별로 배치했다.
 그러나 우리가 배출하는 쓰레기의 80%가 소각으로 처리되고 그 과정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환경 호르몬(납, 수은, 카드뮴, 다이옥신)과 불완전 연소로 인해 엄청난 양의 미세먼지도 발생한다. 청주시 관내 허가를 받은 폐기물 소각장은 13곳으로 전국 최고의 밀집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과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 또한 작년 휴암동에 위치한 청주권 광역소각시설이 화재로 처리대책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었다.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리란 장담을 할 수는 없다. 원래 쓰레기라는 것이 버릴 때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명절이나 연휴에 쌓이는 양을 보면 그 심각성을 느낄 수 있지 않은가. 그러면서도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쓰레기 소각장이 설립될 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들으면 주민들은 결사반대의 의지를 불태우는 님비(NIMBY)현상을 우리는 자주 목격한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우리 관내에서 함께 노력하여 개선할 수 있는 미세먼지 내부요인 감소 방법을 ‘쓰레기 줄이기와 올바른 배출방법’으로 실천해 볼 것을 권하다. 송이화(산남동주민센터) 동장과 성원모(산남동주민센터) 환경담당 주무관을 만나 산남동 쓰레기처리 실태와 문제점를 직접 들어 보았다.
 

기자: 산남동의 쓰레기 배출과 재활용 분리수거는 잘 이루어지고 있나요?

송이화 동장 : 산남동은 행정지역상 분평동 일부와 미평동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거지역은 대단위 아파트와 일반주택지역(원룸, 상가형주택) 으로 나뉘는데 후자인 경우 쓰레기의 배출에 문제가 많습니다. 내 집 앞에 정해진 수거날 쓰레기를 내놓으면 되는데 공공장소(공원, 후미진 공간)에 불법적으로 쓰레기를 버리고 심지어 종량제봉투나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음은 물론 일반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섞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도시 미관이 더렵혀지고 동시에 여름 같은 더운 날에는 악취 때문에 근처에 사시는 주민들의 민원이 잦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아파트는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는 셈인가요?

성원모 환경주무관 : 그렇습니다. 모두 동일하지는 않지만 아파트 관리실에서 자체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기에 비교적 잘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철저한 재활용품 분리수거는 양쪽 모두 개선해야 할 부분입니다. 말 그대로 재활용을 위해 분리 및 처리 과정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마구잡이식 또한 그것이 재활용품인지 아닌지에 대한 선별기준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기자: 사실 저도 살림을 하는 주부로서 헛갈리거나 모르는 부분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플라스틱이나 병류를 자세히 보면 처리방법에 대해 잘 기재 돼 있습니다. 잘 모르시거나 무심코 그냥 버리셨다면 주의 깊게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청주시에서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법을 알리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려고 ‘올바른 쓰레기 배출요령’이라는 리플렛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주시에서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법을 알리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려고 ‘올바른 쓰레기 배출요령’이라는 리플렛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습니다.

 

 


기자: 반가운 소식이네요. 산남동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도 이번 기회에 정확한 배출 요령을 숙지해야겠습니다. 그 외 쓰레기 배출과 관련해 다른 문제점은 없는지요?

아닙니다. 산남동은 거주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상권도 많이 발달해 있는 지역이지요. 특히나 주말이면 타 지역에서 우리 동네를 찾는 분들이 참 많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상가에서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를 도로변에 쌓아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자: 네 저도 느낀 건데요. 사람이 많이 지나가다 보면 자연히 길이 좁아져 쓰레기에 바짝 붙어가는 일도 생기는데 바닥으로 흐르는 이물질과 악취 때문에 불쾌했던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물론 그 분들은 쓰레기를 그 곳에 잠시 놔두시는 것이지만 가급적 가게 가까이나 안쪽에 보관하셨다가 처리하신다면 산남동을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깨끗한 인상을 심어주어 영업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건의를 해 보았는데 좋은 쪽으로 잘 해결될 것 같습니다.


기자: 제 생각에 재활용과 올바른 쓰레기 배출을 유도하려면 계도도 중요하지만 약간의 포상도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 제도가 있습니다. 1년에 한번 학교나 250세대~500세대미 만, 500세대이상 공동주택을 대상 으로 폐건전지, 종이팩, 폐형광등 우수 수집자를 선정하여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이 있습 니다. 또한 개별적으로 종이팩(kg당 화장지 2 개) 폐건전지(3kg당 화장지 1개)를 보상금과 별개로 지급하기도 합니다.


기자: 환경도 살리고 보상금도 받고 좋은 정보네요. 아무튼 우리가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누군가가 해결해 주기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시민 참여로 개선해야겠습니다. 특히나 환경문제만큼은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니 지속적이고 관심과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다시금 느낀 인터뷰였습니다. 오늘 두분 감사드립니다.
송이화동장, 성원모 환경주무관 : 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두꺼비마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