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마을신문의 새로운 출발 -‘사회적협동조합 두꺼비마을’이란?

 두꺼비마을신문 발행처가 2018년 3월 2일부터 두꺼비협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 두꺼비마을로 바뀌었다. 이로 인해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협동조합을 혼동하는 주민들도 있고, ‘사회적협동조합’이 무엇인지 알쏭달쏭해 하는 주민들도 많다. 나 자신 또한 문외한이라 사회적협동조합이 무엇인지, 사회적협동조합의 형태로 마을신문을 발간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회적협동조합이 되었다고 정부지원금이 나오는 건 아니다!

 법률상으로 보자면, 두꺼비협동조합은 ‘법인’, 사회적협동조합 두꺼비마을은 ‘비영리법인’이다. 그리고 비영리법인으로서 사회적협동조합은 ‘협동조합기본법 93조’의 사업을 수행해야 한다. 두꺼비마을신문은 협동조합기본법 93조의 1항에 해당하는 <지역 사회의 재생, 지역 경제의 활성화, 지역 주민들의 권익·복리 증진 및 그 밖에 지역 사회가 당면한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사업> 계획을 제출하여 문화체육관광부로 인가를 받았다. 이 지점에서 한 가지 오해가 발생하는 것 같다. 문체부로부터 인가받았다고 자동적으로 정부 지원금이 나온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오해다. 오히려 비영리법인이 되었기에 영리 사업을 하지 못하거니와 오히려 회원들의 후원금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정부(기획재정부)가 사회적협동조합의 비영리 사업 현황을 조사하여 기부금 영수증 발행 단체로 인증해주는 이유는 바로 그런 데에 있다.(사회적협동조합 두꺼비마을은 7월 중에 지정기부금 단체를 신청하려고 한다. 기획재정부에서 인정을 받으면 9월에 지정 기부금 단체가 된다.)

 ‘주민의 소리를 담는 신문, 주민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신문, 주민과 주민을 이어주는 신문’

 이제 마을신문 발간은 ‘사회적협동조합 두꺼비마을’의 주력 사업이 되었다. 따라서 마을신문은 두꺼비마을(산남동)의 재생, 지역경제의 활성화, 주민들의 권익 및 복리 증진을 위해 힘써야 한다. 이번 호부터 마을신문이 ‘주민의 소리를 담는 신문, 주민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신문, 주민과 주민을 이어주는 신문’으로 슬로건을 바꾼 이유는 바로 동네 발전에 적극 이바지하고자 하는 결의를 다지고자 하는 데에 있다. 실제로 마을신문은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재출범한 후로 ‘산남동 좋은 이웃 시즌2-경로당 중식 후원 및 탐방기’, 어린이‧청소년기자단 운영, 주민들의 영화 동아리 –두꺼비생태마을극장, 복지 홍보 지원 사업 등을 전개해왔다. 또한 이번 달부터 도시숲 구룡산 보존 활동과 서원구 선거관리위원회와 ‘우리동네 산남동 희망공약’제안 사업도 펼쳐나가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을에서 공연하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보다 향상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나아가 마을의 학교와 유치원, 복지관, 그리고 법조타운이라는 마을의 정체성을 살려나가기 위해 충북지방변호사회 등과도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러한 사업과 네트워크를 통해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고 아파트라는 회색 건물에서 자칫 파편화될 수 있는 주민들을 모아 따뜻하고 정겨운 이야기가 넘쳐나는 마을을 만들고자 한다. 마을신문에 아주 다채로운 동네 이야기가 실리고, 주민들은 마을신문에 후원하고 참여하는 아름다운 순환을 기대한다.

▲ 조현국 편집장(사회적협동조합 두꺼비마을 총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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