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곡중 3.19 학급자치회 선거

양춘화기(陽春和氣) : 따뜻한 봄의 화창한 기운이라는 뜻이다. 2018년도 수곡중학교는 쌀쌀한 날씨임에도 양춘화기인 듯 학생들의 따뜻한 기운으로 넘친다.
이런 기운에 걸맞게 지난 3월 19일에는 학급자치회를 이끌 실장, 부실장 선거가 치러졌다.
이날 7교시 각 교실은 다양한 후보자들의 뜨거운 열의와 유권자들의 날카로운 질문들로 가득 찼다. 이런 선거 분위기가 가능했던 이유는 첫째, 학급의 대표를 선출하는 일에 서두르지 않고 학급의 친구들을 서로 살펴볼 시간을 충분히 가졌기 때문이고 둘째, 선거 1주일 전 학생자치회 학생들의 주도 하에 학급의 대표인 실·부실장 즉 ‘좋은 리더’의 조건, 자질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토론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3월의 2주차 자치시간에 학생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리더의 조건을 자유롭게 토론하며 반에서 꼭 필요로 하는 대표가 나오길 소망했다. 학생들의 바람대로 각양각색의 후보 자들이 출마선언을 했고 학생들은 1주일간의 검증 시간을 갖고 3주차가 되는 자치시간에 대표들을 선출했 다. 3학년 3반의 경우는 실장 부실장이 짝을 이루어 출마를 했고 세 팀의 후보들은 각자의 공약을 발표하고 유권자들과의 질의응답시간을 가지며 자신들에게 투표해 줄 것을 간절하게 호소했다. 실천할 수 있는 공약만 내세우겠다는 후보들의 공약에 학생들은 공약 실천의 가능성, 후보자의 태도, 대표가 될 경우의 자세, 학생회 대의원으로서의 역할 등을 꼼꼼하게 질문하며 후보자 검증을 하였다. 각 반마다 드라마보다 영화보다 재미있었고 긴장감 넘치는 선거 장면들이 연출 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로 당선된 대표들은 “학급을 위해 봉사하고 학급 친구들을 배려 하는 마음을 가지겠다”는 당찬 소감을 밝혔다.
이번 2018학년도 학급자치회 실·부실장 선거를 통해 학생들은 올바른 민주시민 의식과 그에 걸맞은 성숙한 선거 문화를 기를 수 있었다. 이번에 선출된 임원 들의 학급과 학교를 향한 봉사와 배려를 기대해 본다.

/ 오현아·신고은(수곡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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