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양선(경기 가평고1)
책이나 영화의 주인공은 정해져 있다. 하나 혹은 둘. 등장인물 모두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니, 모두 주인공 이라 할 수도 있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은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마을 주민 모두가 주인공인 마을이 있다면? 누구라도 그 마을이 궁금하고 내가 사는 마을도 그런 곳이길 바랄 것이다.

 처음 <두꺼비마을신문>에 대해 알게 된 것은 ‘한겨레신문’의 기사(2018년 1월 30일자)를 통해서였다. 신문이름 앞에 “두꺼비”를 붙인 것이 눈에 띄었다. 보통 지역신문은 그 지역의 이름을 앞에 붙여 ★★신문 정도로 이름 짓기 마련인데 두꺼비란 이름을 왜 붙였을까 궁금했다. 인터넷을 통해 마을 신문 전화번호를 알게 되었고, 연락을 하자 친절하게 마을신문을 여러 부 보내주셨다. 먼저 두꺼비라는 이름은 청주시 산남동의 2003년 택지개발 과정에서 두꺼비를 보호하자는 운동을 계기로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문은 주민들이 기자, 편집, 발행을 맡고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신문에 글을 싣고 있었다. 마치 동네 사랑방에서 누구네 집에서 이런 일이 있었고 윗동네, 아랫동네에선 이런 일이 있었다며 이야기를 듣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마을신문이 중심이 되어 주민들이 소통하는 것이 느껴졌다. 지역 신문이 주민의 관심사와는 별개로 일방적으로 소식을 전하는 것과는 분명 차별되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두꺼비마을신문>은 나에게 반짝이는 자극을 주었다. 평소 생물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동아리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더불어 내가 사는 지역의 생물에 대해 조사하고 공부하며, 친구들과 지역 환경에도 관심을 가지고 이 지역 구성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엔 외부(내가 살고 있는 지역 밖)의 생태체험, 교육 등을 받아 보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두꺼비마을신문>을 보며, 내가 사는 지역에서부터 시작하여 그 범위를 점차 확장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에 없는 것만 찾아 밖으로 시선을 돌리기보다, 내 주변에 지켜야할 소중한 자연에 대한 관심을 더 기울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활동을 해 나간다면 언젠가 우리만의 신문을 만들어 보지 않을까? 이렇게 내 생각에 변화를 만들어 준 <두꺼비마을신문>에 감사를 전한다.

/박양선(경기도 가평고등학교 1학년)

 

저작권자 © 두꺼비마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