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했던
마음은 하늘 가득한데
어느새 세월은 흘러
서로가 만남을 기약했듯이
헤어짐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뭇잎이 지는 게 당연하듯
헤어짐도 당연한 이치일 텐데
차마 가지 말라는 말 하지 못하는
아쉬움의 마음은 어찌 할까요.
행여나 뒷자락 잡을까 염려입니다.


늘 하루의 시작을 알려주고
늘 한 달을 움직일 힘을 주고
1년의 시간을 함께 할 용기를 준
산남의 3학년은 크디 큰 사랑으로 남습니다.


햇살 좋은 날이 아닐 지어도
가는 길이 곱디고운 맘을 깔아
가벼울 거라 믿으니 그 뒷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겠습니다.


고맙다는 말 전하기 전
인연의 나무 가지 마음속에 심어줍니다.
어딜 가든지 여러분과의 연은
뿌리를 내려 또 다시 나무를 만들 것이니
안타까운 눈물에 젖지 아니하고
기쁜 마음으로 안녕이라 하겠습니다.


2018년 2월 6일
졸업을 하는 산남고의 딸들
새로운 시작을 축하합니다.
더 높은 세상으로 날개를 활짝 펴 비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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