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산남오너즈 관내 어르신 초청 점심봉사를 마치고

산남동 상가번영회 산남오너즈는 지난 19일 관내 저소득층 노인들을 초청하여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이날 점심 음식은 세두아식당이 마련했고, 에피소드호프, 청주남부신협이 후원했으며, 시골통닭, H스타일헤어살롱이 협찬했다. 또한 혜원복지관에서 떡을 기부했다.  이날 행사 진행에 수고한 이장국 산남오너즈 사무국장과 음식을 베푼 세두아 전아현 대표가 그 소감을 전해왔다./편집자주


제2의 인생을 펼치게 의미를 부여해 준 산남오너즈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관내 어르신 40여분을 모시고 ‘2018 관내 홀몸어르신 초청 점심봉사’의 시간을 가졌다.
오늘 점심봉사를 주관하는 ‘세두아식당’에서는 2시간 동안 백숙과 능이를 넣어 푹 고은 맛있는 능이백숙을 준비해주었다. 부드럽고 소화도 잘돼 인기가 최고였다. 어르신들이 드시기에 알맞게 잘라 드리고 말동무가 되어 주는 모습은 여느 가정의 정겨운 모습 그 자체였다. 음식 맛이 좋아 국물까지 다 드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참가한 봉사자 모두는 뿌듯했다. 목도리 선물을 목에 두르고 신이 난 어르신들의 표정은 환하게 웃던
우리 어머니, 아버지 모습 그대로 였다.

오찬에 오신 한 어르신이 하신 말씀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봉사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내 곁에서 손을 꼭 잡으며 나를 울먹이게 한 그 말씀. "우리 같은 늙은이들한테까지 이렇게 좋은 일을 해줘 정말 고맙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  당연하게 한 일인데 왜 이리 가슴 한구석이 부끄러운지……
봉사활동 참여로 인생의 또 다른 새로움을 깨달으며 글을 써 내려 가는 지금, 나라는 존재를 있게 해준 부모님의 사랑이 사무쳐 나의 눈에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리고 있다. 한 줄기 눈물이 또 흘러내린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이 날 낳아 주신 어머니의 85번째 생신이었기 때문이다. 10년째 거동은 물론 죽으로 연명하시는 엄마이기에 오늘 더욱 마음이 아팠고 능이백숙이라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떠올려 보지만, 그것은 마음속의 작은 바람일 뿐이기에, 오늘 맛있게 잡수신 어르신들의 환한 웃음으로 위안 삼으려 한다.
산남오너즈의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인 관내 어르신 초청 점심봉사는 오늘 첫 닻을 올려 봉사의 바다로 순항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성원해 주시고 참여해 준 산남오너즈 회원님들과 산남동 주민센터 관계자들께감사를 드리며 무슨 일이든 술~ 술~ 잘 풀리는 희망의 무술년이 되기를 응원한다.

저작권자 © 두꺼비마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