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동 속 가게들 어디까지 알고 있니?


웬만한 가게는 다 있다는 산남동에 없는 업종은 뭘까? 생각해 보지도 않았지만 이곳을 듣고 “맞아, 그게 없었지” 하며 무릎을 쳤다. 바로 만화방. 예전 우리 학창시절의 그곳을 떠올린다면...... No way.
만화와 카페를 접목한 복합문화공간, 이것이 21세기형 만화카페 ‘카툰 커밀리어’가 되겠다. 10월 16일 오픈한 이곳은 평소 책을 좋아하던 여 사장님이 우연치 않게 만화방을 들렀다가 창업을 결심하게 되셨다고, 그러나 준비만큼을 6개월이 넘는 시간을 투자하면서 서울의 홍대 등 전국의 트랜디한 30여 곳의 만화카페를 두루 찾아다니며 세심하게 계획했다고 한다. 기존의 어두침침하고 음지 같은 분위기의 만화방이 싫어서 밝고 따뜻한 휴식처 같은 또한 가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건강한 공간으로 꾸미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삼았다.
무엇보다도 3만 6천권에 달하는 여러 장르의 만화를 구비하여 보통 2만권 남짓의 여타 프랜차이즈의 허술함을 개선했다. 동시에 정기적으로 새 책을 업데이트하고 손님의 기호에 맞춰 책을 구입하고자 노력하신다고 한다.
운영시간은 주중 13시부터 23시, 주말 11시부터 23시까지로 이용료는 시간당 주중 2000원, 주말 2400원. 또한 주말을 제외한 주중에만 12000원이면 ‘하루 종일 만화와 함께’도 가능하다고 한다. 출출한 허기를 달래 줄 간단한 식사와 스낵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단, 공휴일과 월요일은 정기휴무. 그러나 방학 중에만 월요일도 오픈하신다고 한다. 점점 웹툰에 밀려 만화조차도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지만, 이곳이 기성세대의 그 옛날 아날로그적 감성의 문화를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세대 간에 공감과 화합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조만간 가족들과의 데이트 장소는 이미 정해진 듯하다.^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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