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부영사랑으로아파트’ 입주민 설문 조사 결과

산남부영사랑으로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회장박완희)에서 매우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입주민들의 아파트공동체지수, 입주자대표회의 활동 만족도,작은도서관이용만족도, 관리사무소관리만족도, 경비원·미화원들에 대한 만족도, 최저시급 인상에 따른 관리비 부담안, 2018년도 주민사업 제안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특히 경비원, 청소원 등 아파트 관리인들의 2018년도 인건비 문제는 현재 이슈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정부에서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하지만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로서는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산남부영 사랑으로 아파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는주민들과 함께 공동의 고민을 풀어가기 위한 참고할만한 사례라 여겨지며, 이에 제공한 자료를 소개하고자 한다. / 편집자주

2018년도 산남부영사랑으로아파트 예산편성을 위한 입주민 설문조사는 지난 11월 8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진행되었으며, 총 985세대 중 160세대가 설문에 참여하였다. 설문방식은 직접 조사와 구글 설문지를 이용한 스마트폰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공동체 의식 조사]
영역에서 아파트 일원으로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52.2%가 만족한다, 21.7%가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을 했다. 약 73.9%의 응답자가 만족하는 것으로 답변했다.
위급한 상황에서 대화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이웃이 아파트에 있어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29.7%가 만족한다.


20.9%가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을 해 응답자의 과반수는 주민들과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불만족과 매우 불만족이 11.3%와 3.8%로 나타나 응답자의 15%는 주민들과의 관계가 소원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아는 사람이 없다, 친한 이웃이 없다는 답변도 1명씩 있었다.
앞으로 계속 살고 싶은가에 대한 정주성을 묻는 질문에 48.1%가 그렇다, 15.6%가 매우 그렇다는 답변을 해 63.7%가 이사를 바로 가지 않고 계속 살고 싶다는 답변을 했다.


[아파트 관리운영 만족도]
조사에서는 입주자대표회의 활동에 대한 평가는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을 준 응답자가 61.9%이었으며, 작은도서관은 50.3%, 관리사무소는 76.2%, 경비원은 85.7%, 청소원은 78.3%로 관리사무소나 경비원, 청소원들에 대한 평가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시급 인상에 따른 세대별 관리비 인상 시부담 금액은 1천원에서 2천원 미만이 27.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두 번째로는 5천원 이상을 부담할 수 있다는 답변이 16.2%로 높게 나타났다. 세 번째로는 4천원에서 5천원미만이 15.6%, 3천원에서 4천원 미만이 13.1% 순이었다.

[2018년도 주민 사업 제안]
조사에서는 유통/개봉 후 사용기한이 지난 의약품 폐기함 설치, 겨울철 출입구 계단 미끄럼 방지 깔판 교체, 계단에 에너지 소모 칼로리 표시, 아파트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보급사업, 어린이 놀이터를 여름철 물놀이 가능한 구조로 개선, 사랑으로 푸드축제 개최, 은행현금지급기 설치, 놀이터 정전기 방지 패드 부착 등 총 63건의 생활 개선 사업이 제안되었다. 제안된 사업 중 다수가 제안한 사업을 추려서 엘리베이터에 스티커 주민투표와 아파트 밴드 투표를 통해 우선 순위를 정하여 2018년도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설문조사를 마치고
  2017년 산남부영사랑으로 아파트에서는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다. 아파트에 손바닥 논과 재활용품을 이용한 아름다운 ‘비밀의 정원’이 만들어졌고, 항아리 등을 이용한 예쁜 화단 꾸미기, 마지막 토요일 아침에 진행한 마을 대청소, 셋째주 금요일에 진행된 소등행사, 전동드릴을 비롯한 다양한 공구를 빌려 쓰는 공구도서관 개관, 도서관 나눔장터, 가을음악회까지 진행되었다. 이러한 일 년간의 활동은 녹색도시전국대회 시민실천프로그램에서 청주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노인정에는 매일 어르신들이 웃음소리가 이어지고, 어르신들께 아이들이 인사를 잘한다고 칭찬이 많아졌다.

▲ 지난 11월 4일에 열린 산남부영사랑으로 주민

  이런 마을 분위 기는 자연스럽게 공동체 의식으로 이어져가 아파트 일원이라는 소속감, 소통할 수 있는 이웃과의 관계, 계속 적으로 살고 싶다는 정주성에서 평가가 좋게 나왔다. 입주자대표회의를 비롯하여 작은도서관, 관리사무소, 경비원, 청소원에 대한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특히 2018년도 관리비 인상에 대한 주민들의 의사에서는 감원 등의 최후의 수단보다는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 3천원이 든, 5천원이든 더 낼 수 있다는 의지가 표현되어 있다고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 사안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아파트가 공동으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할 과제이 다. 수익자 부담의 원칙에 의해 아파트 주민들의 일정정도 부담과 더불어 중앙정부가 시급 인상분 중 9%에 대해 부담을 하듯 지자체에서도 일부분 부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비밀의정원 손바닥 논에 모내기를 하는 마을 주민

이번 설문조사는 올해 처음 진행한 것이라는 한계가 있긴 했지만 현 시점에서의 공동체 의식의 수준과 변화가 어떠한지 알 수 있는 자료가 되었다. 마을에서는 2009 년도에 조사를 진행한 바가 있어 두꺼비마을 전체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하면 공동체의식의 변화상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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