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찬란한 태양』을 읽고 나서....

천개의 찬란한 태양을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평범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것도 여성에 관한이야기 더군다나 일부다처제로 사는 나라 여성의 인권을 존중되지 않는 나라에서 여성의 존재는 참으로 비참하다. 아버지(잘릴)가 딸(마리암)에게 보내는 편지를 라이라가 읽는 장면과 어머니(라일라)가 딸(아지자)을 고아원에 맡기는 장면은 가슴이 미어진다. 소설에서 묘사되는 아프간 여성들의 비극적인 삶을 너무 가슴이 아프고 비참해서 때로 읽어내기가 힘들 정도이다. 너무나 대조적인 배경을 가진 두 여성, 즉 마리암과 라일라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비참한 일들을 읽는 사람의 마음까지 비참하게 만든다. 그렇게 비참하게 생을 이어가는 중에도 마리암의 맹목적인 라일라에 대한 사랑이 라일라의 마음속에 천개의 태양의 눈부신 광채로 빛나고 면면히 흐르는 아름다움을 독자로 느끼게 한다.  

저작권자 © 두꺼비마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