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숙골 민주주의 시작

 

2017년 4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수곡중학교(교장 김형길) 학생자치회는 한 달여간 열심히 준비한 임원수련회(옛 간부수련회)를 수곡중학교에서 개최하였다.
  7일 오후 5시에 시작된 임원수련회 입소식에서 교장 선생님께서는 모든 자치회 학생들에게 손수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격려해주셨다.
  입소식 후 수련회는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고 회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8개의 회의 조를 구성하고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으로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아직은 어색한 임원 학생들은 서로 벽을 허물기 위한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저녁 식사 후 진행된 1차 회의를 통해 회의 진행방식을 배우고 1년간 학생자치회 임원으로서 지켜야할 자세 및 학생 생활규정을 지키는 문제 등 수곡중 학생들과 관련된 8개의 주제를 10분 간격으로 돌아가면서 협의하였다. 다음 날 이어진 2차 회의에서는 학생자치회에서 꾸려갈 사업들 또래중재활동, 건강한 수곡인, 버스킹 공연, 세월호 추모행사 등의 주제로 월드카페 형식의 회의를 진행하였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은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생각들을 끌어내어 회의를 기획한 임원들을 흐뭇하게 했다.
  진지한 회의 뒤에는 학생들의 체력과 정신력 강화를 위한 담력훈련 런닝맨 게임이 진행되었다. 경찰과 도둑이 되고 중간 중간에 숨어 있는 담력강화용 장치들을 피하느라 수곡중학교 전체가 들썩였다.
  이번 수련회는 자는 것도 특별하게 강당에 텐트를 설치하고 2인 1조 또는 3인 1조가 되어 잠을 청했다. 물론 잠을 제대로 청하는 학생들은 없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잠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다음날도 수련회의 일정은 알찼다. 오전 7시 30분 아직 비몽사몽한 몸을 이끌고 잠두봉 산책을 한 다음 흔들다리를 건넜고 가장 늦게 도착한 2팀에게는 까나리 액젓을 먹는 등 벌칙이 부여되기도 했다. 2차 회의와 임원 수련회 평가회를 끝으로 임원 수련회는 마무리 되었다.
  수련회에 참석한 3학년 김남희 학생은 “작년에도 참여 했는데 올해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회의 방식이 마음에 들었고 모두가 협력할 수 있는 수련회여서 좋았다.”는 소감을 남겼고, 서한경 학생은 “전 학년이 함께 한 ‘왕 피구’ 경기를 하며 선후배간 벽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어 좋았고 회의 진행하는 회의 방식이 매우 효율적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선생님들의 협조와 학생자치회 학생들의 노력과 많은 시간이 투자되어 기획된 임원수련회의 결과는 학생들에게 200% 부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만큼 성공적이었다.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진행된 임원수련회라서 더욱 의미가 있는 수련회가 되었으며 내년에도 이러한 임원수련회가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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