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개천 굽이 흐르고 수양버들 늘어진 가지들이 바람 따라 그네를 타던 내 고향 조치원은 이제 세종시로 산천이 바뀌고 있지만 내 어릴 적 친구들과 놀던 실개천에서의 추억들은 지금도 내 가슴속에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언제나 그곳에 가면 친구들을 만날 수 있던 냇가 모래밭 그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두꺼비집을 지으며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게 새집다오~~” 노래를 부르고, 모래를 길게 파내어 수로를 만들어 종이배를 띄웠던 그 옛날 추억은 생각만 해도 행복해 집니다.
봄이면 버들피리 만들어 불어보고, 여름이면 토끼풀로 꽃시계 만들어 차고, 사계절 내내 쉼 없이 놀이들을 찾아다니며 고무줄 놀이, 널뛰기, 비석치기, 제기차기, 자치기, 윷놀이, 팽이치기를 하며 뛰어놀던 놀이들이 요즘에는 체험비를 내고 전통놀이를 해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 놀이중에 모래놀이는 미술교육학자인 로웬펠트에 의해서 모래놀이치료로 시작 되었는데 아이들을 위한 심리치료 기법으로 출발해서 현재는 아이, 성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모래놀이 치료를 실행하고 있으며 치료적 효과를 검증받고 있는 놀이치료 기법중의 한 가지입니다.
모래를 접해보지 않은 요즘 아이들과 모래놀이 체험장에 가보면 손과 발에 모래 묻는 느낌이 싫어서 발바닥과 손바닥을 오므리고 펴지 않는 아이, 모래가 낯설어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도 일부 있지만 차츰 모래놀이의 즐거움에 빠져들곤 합니다.
아이들은 모래를 가지고 놀이하면서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놀이상황을 설명하면서 많은 언어표현으로 인해 언어발달이 증진됩니다. 모래를 파고, 옮기고, 쌓고, 쏟으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활동에 몰두하므로 건전한 정서발달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모래를 손에 쥐고, 두드리고, 뿌리고, 주무르면서 감각기능에 자극을 받아 신체발달이 촉진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집단놀이를 통하여 친구들과 어울리며 협동하고 규칙을 지키므로서 더불어 즐겁게 놀이하며 사회성 발달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놀이입니다.
  실내 모래놀이 체험장은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사랑하는 아이들과의 산책마저도 자유로울 수 없는 요즘의 날씨와 환경적 제한을 극복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며 영유아기 때 부모와 교사가 인식하지 못한 스트레 스를 맘껏 해소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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