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곡중학교 1학년 입학식 풍경-

 2017년 3월 2일 오전 8시 수곡중학교 정문. 삼삼오오 짝을 지은 여러 무리의 학생과 왠지 쑥스러워 하는 학생들이 부지런한 발걸음으로 학교에 들어서고 있었다.
바로 오늘은 2017학년도 1학기 개학날이며 입학식이다. 왠지 쑥스러워 하는 학생들은 어김없이 신입생들이었다. 이들의 쑥스러운 발걸음을 그냥 지켜볼 수만 없었던 수곡중학교 마스코트인 MSG(멋진 수곡 학생 자치회의 약자)가 가만히 있을 순 없는 노릇.

 MSG 학생들은 신입생들의 등굣길과 새로 부임한 선생님들의 출근길을 손 팻말과 환한 미소로 맞이했다. 손 팻말에는 수곡중학교에 첫 발을 내딛은 신입생과 선생님들을 환영하는 글로 가득했다. ‘어서 와~ 수곡중은 처음이지!!!’ ‘우리 새내기 우리 오빠 보고 싶어서 왔어?’ ‘괜찮아요? 많이 놀랐죠!’ 등 가벼운 등굣길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생각해 낸 아이디어였다.

 MSG 학생들도 처음에 부끄러운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을 찾으면서 큰 소리로 “환영합니다!”하고 신입생과 선생님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즐거운 아침맞이 인사가 반복될수록 학교 앞 분위기는 더욱 활기차졌다.

 입학식에서는 새로 부임해 오신 김형길 교장선생님께서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하시면서 “ 우리 학교를 학생이 즐거운 학교, 선생님이 머물고 싶은 학교, 학부모님들이 자녀를 보내고 싶은 학교”로 만들고 싶다는 말씀을 전해 주셨다. 이후 순서에서는 학교 홍보동영상 상영과 학생자치회 소개가 진행되었다. 학교 홍보동영상에는 학교 교칙과 시설 소개, 그리고 MSG가 하는 일이 소개되었다. MSG의 소개는 딱딱한 소개말이 아닌 놀이동산에서 들었을법한 명랑한 말투와 행동으로 꾸며졌다.
 이날 입학식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동아리 ‘뮤창’에서 준비한 축하공연이었다. 축하공연은 ‘학교의 노래’라는 제목의 뮤지컬 공연으로 학교폭력 추방 등 신입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생기발랄함은 덤이었다.

 이렇게 왁자지껄했던 신입생들의 개학식 오전은 이렇게 지나갔다. 오후는 MSG 학생 두세 명씩 팀을 이뤄 1학년 각 반에 투입돼 신입생들과 함께 학교시설을 둘러보고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선후배들 간의 끈끈한 정이 싹트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신입생인 이태영 학생은 “ 아침에 맞이해 주고 학교도 소개해 준 선배들이 너무 친근하고 잘 대해주셔서 감사했고, 선배들이 많은 것을 준비해 주셔서 감동을 받았다.”라고 했고 유채린 학생은 “선생님들이 너무 친절해서 좋았고 입학식에서 소개된 뮤지컬 공연이 새롭고 신기했다” 고 입학식 소감을 전했다.
 올해 신입생은 모두 148명이다. 이 중에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내동생도 포함돼 있다. 수곡중의 선배로서 신입생과 재학생이 모두 올 한 해가 오늘 같이 설레고 기쁜 날이기를 소망한다.
<수곡중학교 3학년 기자단장 석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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