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을 읽고 나서

▲ 강수정(충북여중 1)청소년기자
우연히 만화영화로 『빨강머리 앤』을 본 이후로 앤셜리의 팬이 되었다. 호기심에 책까지 읽게 된 빨강머리 앤의 작가는 루시모드 몽고메리이며 첫 데뷔작이다.
▲ 만화영화 <빨강머리 앤> 사진캡처
상상력이 풍부하고 호기심 많고 실수 많은 고아 앤셜리는 매튜아저씨와 마릴라 아줌마의 초록색지붕집에 입양되면서 무뚝뚝하고 조용했던 집안에 활력소가 된다.

   다이애나와 앤의 우정을 통해 나도 누군가와 저런 우정을 나누고 싶기도 하고 길버트와의 경쟁, 화해, 사랑을 통해 미래의 남자친구도 상상해 보고 또 매튜 아저씨와 마닐라 아줌마에 대한 존경, 사랑을 통해 부모님의 대한 나의 마음가짐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 만화영화 '빨강머리 앤' 사진 캡처

   그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앤에게도 내가 고민하는 외모 콤플렉스가 있다는 것이다. 앤은 주근깨, 마른 몸 보다 빨간머리를 끔찍하게 생각했고 다이애나의 머리 색깔을 동경하기도 했다. 나 또한 외꺼풀에 작은 눈이 맘에 들지 않았기에 앤의 맘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앤은 머리 염색을 실수로 초록색이 된 다음에 끔찍이 싫은 빨강머리가 초록머리보단 꽤 괜찮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또한 내 쌍꺼풀 없는 작은 눈이 인기리에 방영된 도깨비의 김고은을 보고 내 눈 또한 꽤 매력적이라는 걸 깨달았다. 앤과 나에게 콤플렉스가 다른 사람들의 시각으로는 매력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요즘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10대 친구들에게 좀 더 당당해보자고 이야기 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앤의 에피소드가 나에게 위로와 응원을 해줘서 내 마음이 더 단단해 진 것 같다. 그리고 앤 같은 친구가 옆에 있다면 힘들고 짜증나는 일도 웃으며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저작권자 © 두꺼비마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