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분주 하지만 천사 같은 아이들을 만나는 일상이 행복하다. 올해 새로 만나게 될 아이들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을지 무척 기대된다.

아기들은 낯선 곳에 처음 와서 자신의 감정을 울음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지만, 차츰 적응해가면서 자연스럽게 울음이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결정 적시기라는 것이 있다. 개월 수에 맞는 발달 과업을 이루어 가기 위해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상호 작용을 해주어야 발달이 지체되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이것은 오롯이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의 몫이다.

갓 태어난 아기는 엄마 젖을 빨며 눈 맞춤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신뢰감이 생기기 시작을 한다. 부득이 생후 1년 사이 어머니 나 주 양육자와 친밀한 애착 관계를 가질 수 없다면 성장하여 사회 부적응이나 불신감을 가질 수도 있어서 생후 1년은 신뢰감의 결정적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아기들은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옹알이를 하고, 생후 1년이 지나면 한 단어씩 말을 하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3살 정도에는 간단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게 된다. 언어의 발달에 따라 지능도 발달한다. 아이의 필요를 말하기도 전에 알아서 척척 해주는 부모는 아이가 말로 표현할 때까지 기다려 줘야 한다.

언어의 결정적 시기에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엄마 아빠 말을 쉽게 배우는 것을 볼 수 있다.

가끔 발달이 지체되는 아이들을 만나게 되면 혹시나 부모님들께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해서 말을 꺼낼 때 무척 조심스럽다. 발달의 경계선에 있는 아이들이 결정 적시기를 놓쳐 버릴까 봐 수십 번 망설이다 어렵게 말을 꺼내지만, 단순히 말이 늦어지는 것이라고 시기를 지체하는 부모님을 만나면 너무 안타깝다. 발달이 늦는 것과 말이 늦는 것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 아이들의 1년은 어른의 10년과 맞먹을 만큼 중요하다고 한다. 일찍 발견해서 적합한 치료를 해준다면 아이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미운 4살이라고 하는 아이들에게는 자율성이 생기는 시기이다. 뭐든 내 것, 내가 할 거야, 라고 고집을 부리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방안 가득 밥알을 흘리고 먹더라도 기다려줘야 한다. 신발을 짝짝이로 신어도 아이들은 스스로 한 것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갖는다. 이시기 아이는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칭찬하고 격려해주는 것이 부모님이 할 일이다.

그리고 자녀가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달려 갈 수 있는 거리에 부모가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 준다면 아이들은 마음 놓고 놀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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