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다른 책과는 달리 아들과 아빠가 대화하는 문답형식으로 쓰여있다. 그래서 내가 이 책에 더 흥미를 느낄 수 있었고, 다른 책보다는 읽기 수월했다.

이 책에는 제목 그대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지, 기아가 무엇인지, 기아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면 좋을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기아의 심각성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에는 여러 가지 기아의 상황이 나오는데, 나는 북한 기아와 아프리카 기아가 제일 가슴에 와 닿았다. 유니세프와 FAO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 15세 미만 아동의 37%가 심각한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고 수유모의 30%가 영양실조로 아이들에게 젖을 줄 수 없는 형편이라고 한다.

아프리카에는 세계 기아 인구의 25% 이상이 집중되어 있다. 1970년에서 1999년 사이에 아프리카에서만 43차례의 전쟁이 벌어졌고, 이 전쟁이 기아를 초래했다고 이 책에 나온다.

이렇듯 기아 문제는 정말로 심각하고 우리가 주의 깊게 들여다 보아야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 기아와 사회에 대한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나와서 지루하거나 읽고 싶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가 한 번쯤은 생각하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가 나와 있다. 그래서 장 지글러가 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기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