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권, 1년 900권’ 1319 프로젝트로 독서습관 확립


                생각이 쑥쑥 커가는 독서 교육 ‘솜니움 독서코칭 전문도서관’

20~30년 전만 해도 학생들을 위한 동화책은 많지 않았다. 어쩌다가 친척이나 선생님에게 물려받은 세계명작 한 질이면 너무나 행복해 했던 그때 그 시절.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교육환경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달라졌다. 아이의 출생과 동시에 전래동화, 세계명작, 창작동화 등 3~4개 전집류를 구비하는 것은 요즘엄마들 사이에서 필수항목이 됐다. 학년별 필독도서는 물론 같은 전집류라도 출판사별로, 또는 번역자별로 2~3종류씩 비치해 놓는 가정도 있다. ‘태교독서’라는 이름으로 엄마 뱃속에서부터 시작되는 책 읽기는 1~2세, 3~4세를 지나 초·중·고등까지 이어진다. 한마디로 읽을거리, 알아야 할 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이 됐다.
요즘 교육에 있어서 독서는 대세임이 분명하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독서는 중요해졌고 그 덕분에, 요즘 아이들은 과거 아이들에 비해 확실히 책을 많이 읽고 있다. 
문제는 ‘정말 잘 읽고 있는 것일까?’이다.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정독이라는데 내용은 제대로 숙지하면서, 재미있게 읽고 있는 것일까?’ 책 읽기를 꽤 즐겨하는 아이를 둔 부모라도 멈칫하게 되는 순간이다.
지난 9월 1일 산남동 하모니마트 맞은편에 문을 연 ‘솜니움 독서코칭 전문도서관(이하 솜니움)’은 이 대목에서 실마리를 제공한다. ‘재미난 책을 함께 읽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보자’고 이야기하는 곳. ‘독서의 참 맛과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곳.’ 과연 솜니움은 어떤 곳인지 함께 들어가 보자.


연령대, 학생 수준에 맞는 독서 이뤄져

솜니움은 7세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독서를 코칭하는 전문도서관이다. 하나의 책을 읽더라도 제대로, 또 생각의 폭을 넓혀가면서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솜니움 입구에 들어서면 30여 평 규모에 4000여권의 도서가 책꽂이에 빽빽이 꽂혀져 있어 상호 그대로 도서관을 연상케 한다. 각 가정에서 미처 구입하기 어려운 사회, 과학, 철학, 인성, 예술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전집류를 망라하고 있다. 이성옥 원장은 “솜니움을 이용하는 학생이면 누구라도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고 전했다. 
솜니움은 독서 코칭 전문도서관을 표방하는 만큼 일반 논술학원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즉 솜니움에서는 학생 한명 한명에게 요일별로 △언어·통합 △역사·과학 △인성·사회 △수학·한자 △음악·미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준에 맞는 도서를 선정해준다. 그 도서를 중심으로 학생은 매일 3권의 책을 읽는다. 3권을 다 읽은 후에는 3권 중 1권을 정해 이른바 교사와 함께 ‘독서 전·중·후 활동’을
하게 된다.
‘독서 전 활동’이란 표지를 천천히 보면서 알고 있는 것, 궁금한 것 등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말한다. 또 ‘독서 중 활동’은 기억하고 싶은 문장은 무엇인지, 모르는 단어는 무엇인지, 어떤 내용인지 인지하는 단계이다. ‘독서 후 활동’은 강사 질문에 답하고 학생이 스스로 책 내용을 말과 글로 표현해보는 일련의 활동을 말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은 독서 후 활동인데 이는 지식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고 나아가 통합적인 사고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성옥 원장은 “책을 통해 어휘를 확장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며 동시에 글 쓰는 훈련도 하고 있다”며 “솜니움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매일 꾸준히 독서를 하고 읽은 내용을 나의 것으로 정리하며 이를 다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설명하는 즉 메타인지 능력을 기르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융합 사고력 향상의 지름길 … 독서

교육과정은 갈수록 다양한 지식과 상식을 기반으로 한 통합적인 사고를 요하고 있다. 2015년 교육과정 개정 이후 시험 없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고, 시험 대신 과제·토론 등 수행평가로 학생을 평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행평가는 모둠활동과 탐구활동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이 평소에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 책을 이용하는 능력, 알고 있는 지식을 말로 표현하고 토론하는 능력을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교육과정의 변화 속에서 내 아이가 스스로 책을 찾아 읽고 독서의 기쁨을 누리며 논리력과 발표력 또한 갖추고 있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아이들은 부모의 기대와는 달리 독서를 지겨워한다. 학부모와 학생, 교사와 학생이 오늘도 독서를 사이에 두고 힘겨운 줄다리기를 계속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원장은 “솜니움에서는 학생에게 맞춤형 독서 리스트를 안내하기 때문에 우선 학생에게 독서의 재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SQ3R’을 통해 효과적인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SQ3R이란 로빈슨(H.M. Robinson)이 제시한 독서방법으로 효과적인 독서를 위한 5가지 절차를 말한다. Survey(훑어보기), Question(질문하기), Read(읽기), Recite(암송하기), Review(정리하기)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라틴어로 ‘꿈’, ‘비전’이라는 뜻을 지닌 솜니움. 내 아이가 앞으로 책을 통해 성장하고, 꿈을 키우길 원한다면, 또 올바른 독서 습관이 형성되길 바란다면 오늘 한번 솜니움 문을 두드려 보자. 문의 293-1319, 010-9242-3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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