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권, 1년 900권’ 1319 프로젝트로 독서습관 확립
생각이 쑥쑥 커가는 독서 교육 ‘솜니움 독서코칭 전문도서관’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교육환경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달라졌다. 아이의 출생과 동시에 전래동화, 세계명작, 창작동화 등 3~4개 전집류를 구비하는 것은 요즘엄마들 사이에서 필수항목이 됐다. 학년별 필독도서는 물론 같은 전집류라도 출판사별로, 또는 번역자별로 2~3종류씩 비치해 놓는 가정도 있다. ‘태교독서’라는 이름으로 엄마 뱃속에서부터 시작되는 책 읽기는 1~2세, 3~4세를 지나 초·중·고등까지 이어진다. 한마디로 읽을거리, 알아야 할 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이 됐다.
요즘 교육에 있어서 독서는 대세임이 분명하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독서는 중요해졌고 그 덕분에, 요즘 아이들은 과거 아이들에 비해 확실히 책을 많이 읽고 있다.
문제는 ‘정말 잘 읽고 있는 것일까?’이다.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정독이라는데 내용은 제대로 숙지하면서, 재미있게 읽고 있는 것일까?’ 책 읽기를 꽤 즐겨하는 아이를 둔 부모라도 멈칫하게 되는 순간이다.
지난 9월 1일 산남동 하모니마트 맞은편에 문을 연 ‘솜니움 독서코칭 전문도서관(이하 솜니움)’은 이 대목에서 실마리를 제공한다. ‘재미난 책을 함께 읽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보자’고 이야기하는 곳. ‘독서의 참 맛과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곳.’ 과연 솜니움은 어떤 곳인지 함께 들어가 보자.
연령대, 학생 수준에 맞는 독서 이뤄져
솜니움 입구에 들어서면 30여 평 규모에 4000여권의 도서가 책꽂이에 빽빽이 꽂혀져 있어 상호 그대로 도서관을 연상케 한다. 각 가정에서 미처 구입하기 어려운 사회, 과학, 철학, 인성, 예술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전집류를 망라하고 있다. 이성옥 원장은 “솜니움을 이용하는 학생이면 누구라도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고 전했다.
솜니움은 독서 코칭 전문도서관을 표방하는 만큼 일반 논술학원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즉 솜니움에서는 학생 한명 한명에게 요일별로 △언어·통합 △역사·과학 △인성·사회 △수학·한자 △음악·미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준에 맞는 도서를 선정해준다. 그 도서를 중심으로 학생은 매일 3권의 책을 읽는다. 3권을 다 읽은 후에는 3권 중 1권을 정해 이른바 교사와 함께 ‘독서 전·중·후 활동’을하게 된다.
‘독서 전 활동’이란 표지를 천천히 보면서 알고 있는 것, 궁금한 것 등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말한다. 또 ‘독서 중 활동’은 기억하고 싶은 문장은 무엇인지, 모르는 단어는 무엇인지, 어떤 내용인지 인지하는 단계이다. ‘독서 후 활동’은 강사 질문에 답하고 학생이 스스로 책 내용을 말과 글로 표현해보는 일련의 활동을 말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은 독서 후 활동인데 이는 지식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고 나아가 통합적인 사고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성옥 원장은 “책을 통해 어휘를 확장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며 동시에 글 쓰는 훈련도 하고 있다”며 “솜니움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매일 꾸준히 독서를 하고 읽은 내용을 나의 것으로 정리하며 이를 다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설명하는 즉 메타인지 능력을 기르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융합 사고력 향상의 지름길 … 독서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아이들은 부모의 기대와는 달리 독서를 지겨워한다. 학부모와 학생, 교사와 학생이 오늘도 독서를 사이에 두고 힘겨운 줄다리기를 계속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원장은 “솜니움에서는 학생에게 맞춤형 독서 리스트를 안내하기 때문에 우선 학생에게 독서의 재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SQ3R’을 통해 효과적인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SQ3R이란 로빈슨(H.M. Robinson)이 제시한 독서방법으로 효과적인 독서를 위한 5가지 절차를 말한다. Survey(훑어보기), Question(질문하기), Read(읽기), Recite(암송하기), Review(정리하기)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라틴어로 ‘꿈’, ‘비전’이라는 뜻을 지닌 솜니움. 내 아이가 앞으로 책을 통해 성장하고, 꿈을 키우길 원한다면, 또 올바른 독서 습관이 형성되길 바란다면 오늘 한번 솜니움 문을 두드려 보자. 문의 293-1319, 010-9242-3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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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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