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160여명, 상인 권익은 물론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설 터

<산남동 상가번영회 ‘산남오너즈’>

산남동 지역 상인들이 다시 한번 뜻을 모았다. 올해로 설립 3년째를 맞는 ‘산남오너즈’는 최근 임원들을 중심으로 회칙을 개정하고, 회원을 늘리며,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마을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하는 것을 비롯해 8개 아파트 경로당에 선풍기와 다과를 선물하는 등 봉사활동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특히 매월 20일 청주시에서 주관하는 ‘클린데이’에 적극 동참, 환경정화 활동과 더불어 독거노인 및 그룹홈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사업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회원 또한 8월말 현재 170여명으로 지난 4월, 28명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에피소드호프’ 대표이자 산남오너즈 사무총장인 김동수 씨는 “4월부터 현재까지 회원이 매일 1.1명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최근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산남오너즈에 대해 알아본다.
 

 

지역 상권 발전 & 소외계층 위한 봉사활동에 전념

산남오너즈 설립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설립 당시에도 회원들의 친목도모와 봉사, 상인 권익을 위한 여러 활동들이 있었으나 사실 회원이 많지 않아 원활한 운영은 이뤄지지 않았었다. 특히 초대회장인 이상만 전 회장의 공금횡령 문제가 불거지면서 ‘운영의 투명성’이 논란거리가 되었다.
따라서 정운기(부산어묵) 회장(3기)에 이어 올해부터 새 바톤을 이어받은 신윤성 회장은 무엇보다 투명하고 정직한 운영,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데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 신윤성 회장은 “여러 가지 안 좋은 일로 집행부에 대한 회원들의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며 “산남오너즈는 상가번영회로써 회원들이 궁금해 하는 점을 언제라도 공개하고, 투명하면서도 정직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어 “산남동 지역 상인들의 상호교류를 통해 친목도모와 사업증대를 꾀하고 지역사회 경제발전에 기여하며 나아가 마을공동체와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상가번영회는 전국적으로, 또 지역마다 다양하게 존재한다. 모든 번영회가 문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상가번영회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않았다. 상인들의 친목도모는 물론 권익향상, 상권활성화 등 좋은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그 존재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 경우도 있었고, 존재하지만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유명무실한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산남오너즈는 이런 상가번영회의 문제점을 우선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회원들과 활발한 소통을 기반으로 회원들이 원하고 가려워하는 부분을 시기적절하게 긁어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월 1만원씩, 1년에 12만원을 선납해 주인의식을 높이고 회원들의 애경사(哀慶事)도 챙기고 있다. 
또한 ‘칭찬릴레이’라는 이색적인 행사도 진행, 매출증대와 회원간의 친목도모를 향상시키고 있다.
칭찬릴레이란 정회원이 운영하는 사업장을 방문, 휴대폰으로 인증 샷을 찍어 칭찬하는 글과 사진을 스마트 폰 앱 밴드에 올리면 많이 올리는 순서에 따라 1, 2, 3등을 정해 시상을 하는 행사다. 인증사진에 나온 업소는 건당 1000원을 산남오너즈에 기부, 이후 활동비로 사용된다. 이 행사를 제안한 김동수 사무총장은 “상부상조의 하나로 회원들의 많은 참여를 유도하고 나아가 유쾌하고 흥미있는 모임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시로 ‘번개모임’ 통해 회원들 친목 다져

산남오너즈 회원은 지난 4월 28명에서 5월에는 50명, 9월에는 170명에 이르렀다. 회원이 갑자기 늘어난 만큼 회원들간의 서로 어색하고 서먹한 감정을 줄이기 위해 수시로 ‘번개모임’을 하고 있다. 김동수 사무총장은 “수시로 모임을 가져야 친해지고 서로 필요한 정보도 주고받을 수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체육대회와 워크샵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남오너즈 조직은 현재 회장, 고문, 자문위원 등 임원과 정회원,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일반 주민도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특히 산남오너즈에는 산남동 뿐 아니라 청주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인사 16명을 선정, 자문위원으로 두고 있는데 이들을 통해 조직의 활동 방향 등 조언을 들을 수 있다.
회장, 고문 등 20여명의 임원진이 있으며 두 달에 한 번씩 정기모임을 개최하고 있다. 신 회장은 “전통시장처럼 국비 신청 등 정부나 지자체의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상점가 등록도 추진할 것”이라며 “산남오너즈는 상가번영회이면서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봉사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남오너즈는 지난 8월 31일 두꺼비협동조합 ‘두꺼비마을신문’과 ‘두꺼비마을 공동체 활성화 지역상가 번영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상인들의 사업은 힘들어지게 마련이다. 상가번영회 또한 꾸준히 운영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산남오너즈 임원진들은 “상인이 있어야 상가번영회도 존재하는 것이니 회원들의 상황이 어떤지 지속적으로 살피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아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앞으로 산남오너즈 임원진 및 회원들 활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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