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청주에 살면서 철당간 근처를 많이 지나다녔지만 관심을 가지고 쳐다보거나 굳이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난 그저 그냥 하나의 건축물 보듯이 대했을까 철당간에 대해 잘 알지 못하였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의 친구들도 그저 청주 역사유물이라고 생각할 뿐이였다. 그러다 반크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시내 성안길에 봉사활동을 하러가게 되었다.

모이기로 한 상당구청 내에 들어가 보니 오래된 건물이 하나있었다. 반크 동아리 담당 선생님께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청주동헌이라는 조선시대 청주목사가 집무하던 관아라고 설명하여 주셨다. 또 동헌은 감사들이 공무를 집행하던 곳이라고도 설명을 해주신게 기억에 남는다. 설명을 듣고 난 후 시내 곳곳에 쓰레기를 주우면서 나아갔다. 계속 가다보니 철당간이 있는 곳까지 오게 되었다. 우린 철당간 앞에 모여서 용두사지 철당간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었다.
 
철당간이 서 있는 자리는 고려시대 용두사라는 절이 있던 자리이고, 이곳의 유래를 알려 주는 명문이 당간에 새겨져 있다고 하셨다. 아래에서 세 번째 철통에 새겨진 명문은 고려 광종 때 이 지방의 호족이었던 김예종이라는 분이 유행병에 걸리자 철당간을 세워 절에 시주했다는 내용을 알려주는 귀한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난 귀를 귀울기에 되었고 자연스레 철당간에 눈이 계속 가게 되었다. 선생님의 강연에 용두사지 철당간이 더욱더 진귀한 유물로 보였다. 이후에 중간고사를 치르게 되었는데 철당간에 대한 시험문제가 출제되어 그때 들었던 내용을 생각하면서 문제에 집중해 풀 수 있었다.
 
난 무언가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었고 내가 조금 더 문화재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될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하여 나는 반크 동아리를 통해 여러 문화재에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여야지 다짐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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