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랜드(쥐 마을의 고양이 정부)

“쥐구멍을 크게 만들겠습니다!”(고양이들의 발이 들어갈 수 있도록) “일정속도 이하로 다닙시다!”(단, 고양이는 제외)
두 배로 커져버린 구멍, 느리게 걸어야 하는 생쥐들. 이로 인해 고양이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아침밥을 먹을 수 있었다. 화가 난 생쥐들은 검은 고양이를 퇴출, 대신 새로운 비전을 가진 흰 고양이를 선출했다.
“둥근 쥐구멍을 네모난 쥐구멍으로 바꿔드리겠습니다!”
고양이의 삶은 날로 좋아졌지만, 생쥐들의 삶은 변하지 않았다.
“생쥐들의 정부를 만들자!”하지만 의문을 품었던 생쥐는 감옥에 갇힌다.

1944년 서스캐처원 주 토미 클레멘트 더글러스 주지사의 연설문에 등장한 ‘마우스랜드’이야기이다.
캐나다를 휩쓴 경제 대공황으로 인해 그의 눈에 비친 빚을 진 농부, 실직한 노동자들. 흉작으로 인해 빚조차 갚지 못하는 농민들을 위해 농가부채로부터 농민을 보호하는 법안을 발의한다. 주요 의사결정에 노동자, 교사, 농부 등 주민이 참여하고 그 후 노동부와 협동 조합부, 사회복지부가 신설되었다. 늘어난 부서만큼 주요 장관과 자신의 연봉을 가장 먼저 삭감, 캐나다 국민의 65%를 빚지게 한 의료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 하였다. 그러자 반발하는 사람들.

“지나치게 급진적인 몽상에 지나지 않는다!” “현 체제를 흔들어 놓는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그가 답한다. “국민을 먹이고 입히고, 돌보는 것보다 무엇이 중요한가요?”

“저의 원칙은 아주 단순합니다.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함께 살고 있으며 우리 중 가장 불행한 이들을 함께 돌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양이들이 집권하던 마우스랜드에서 생쥐들을 위한 세상을 꿈꿨던 그가 지킨 단순한 원칙 ‘보통 사람들의 복지’.

캐나다에서 가장 가난했던 지역은 가장 큰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그리고 작은 주에서 시작된 무상의료제도는 27년에 걸쳐 캐나다 전역으로 확대된다.

“저는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생쥐든 사람이든 감옥에 가둘 수는 있지만 그 생각을 가둘 수는 없습니다.”
자료출저: 지식채널e

 

캐나다 무상의료의 아버지, 토미 클레멘트 더글러스

1944년 개나다 최악의 대공황 시기 캐나다에서 가장 가난한 서스캐처원 주의 주지사가 된 토미 클레멘트 더글러스. 그는 어렸을 때 늘 병약했고 골수염으로 다리를 잘라내기 직전까지 가다 한 의사의 도움으로 다리를 살렸다. 그 이후로 그러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무상의료에 대한 꿈이 생겼고 1935년 하원의원으로 선정되었다.

그는 고양이를 위한 정책보다 생쥐들을 위한 정책을 펼쳐 캐나다의 경제부흥을 일군 최고의 정치가로 존경받고 있다. 2004년 그는 캐나가 국민들이 뽑은 가장 위대한 캐나다인으로 선정, 캐나다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정치인이다.

 

저작권자 © 두꺼비마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