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빠르게 흘러 벌써 2016년이 온지도 두 달이 지났는데, 돌이켜 보면 2009년 부모님의 권유로 처음 마을신문과 인연을 맺게 된 지도 어연 8년째이다. 1기 어린이 기자로 시작해서 2014년부터는 모교인 산남고등학교에서 ‘늘품’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청소년 기자로 활동해 왔다. 그동안 기자수업도 숱하게 듣고 이곳저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모든 기억들이 소소하지만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마을신문의 기자로 활동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을 떠올려 보자면 그동안 만났던 수많은 분들이 아닐까 싶다. 언론, 환경, 법 등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생각을 지닌 사람들을 만나보며 나의 생각도 더욱 넓힐 수 있었고 여러 친구들, 기자님들과 함께 활동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다.
다음으로 좋았던 것은 글과 친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보통의 학생들은 수동적으로 글을 받아들이는 상황에 놓이는 것이 대부분인데 기사를 쓰면서 능동적으로 글을 구성하고 작성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글과 가까워지니 글에 더 흥미를 갖게 되고 결과적으로 국어, 영어와 같은 언어를 배우는 데에 있어서도 도움이 되었다.
또한 나 그리고 우리 지역 학생들의 생각을 마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의미 있었다. 특히 한국사 집중이수제, 교내 도난사건, 9시 등교와 같이 학생들이 직접 겪는 것들에 관한 학생들의 입장을 썼던 기사들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직접 다루고자 하는 주제를 정하고, 기사를 쓰고, 다시 가다듬고, 그 글이 마을신문에 실린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고 사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 볼 수 있는 일이 아닌데 내가 그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마을신문의 기자로 활동하는 것에 도전해보길 적극 추천한다. 분명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을 것이고 나 또한 앞으로도 쭉 활동하며 마을신문과 함께 성장해나갈 것이다.
▲ 김진선 (충북대 영어교육과1)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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