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대로 이루어지는 세상

안녕하세요. 저는 며칠 전 졸업한 산남초등학교 9회 졸업생 권 빈입니다. 정말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려움 반 설레임 반으로 입학했던 초등학교 생활을 행복한 기억으로 가득가득 채우고 다시 제 인생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새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졸업사진을 찍고 졸업식 리허설을 하며 내일 드디어 졸업식이다 해도 실감나지 않던 졸업식. 후배의 송사를 듣고 답사를 하면서 드디어 머릿속으로 늘 사랑으로 자상히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 슬픔과 기쁨을 함께 했던 사랑하는 친구들과 후배들. 그리고 함께 즐겁게 뛰어 놀던 교정 구석구석에서의 추억이 하나 둘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며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아! 정말로 산남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저는 2007년 2월에 이 마을에 이사 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유난히 자연을 좋아했다는 저를 위해 엄마아빠께서는 아파트지만 산이 옆집처럼 가까운 이곳으로 이사 오셨다고 합니다. 대구에 사시는 할아버지께서 놀러 오실 때면 어린 은채까지 손을 꼭 잡고 구룡산에 오르며 이 산이 제 산인 것처럼 뿌듯해서 할아버지께 자랑하곤 했습니다. 유치원 시절엔 엄마랑 두꺼비 생태공원에서 하는 행사를 자주 참여하며 공원을 하루가 멀다 하고 드나들었고, 초등학교 시절엔 우리 동네의 자랑 마을신문에서 봉사하시는 엄마를 따라 어린이기자단을 다니면서 자연이 공존하는 우리 마을에 법원, 교육청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는 게 참 자랑스럽고 좋았습니다. 저희 집은 아파트지만 산이 옆집입니다. 봄여름가을겨울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끼고 함께하며 10년을 살았습니다. 어린 시절에 만나는 자연은 살아가는 힘이 되어준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함께 했던 자연과 사람들과의 행복한 추억들이 제가 살아가면서 늘 밝은 에너지를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산남동 자연의 밝은 에너지와 산남동 사람들과의 행복한 추억으로 이제 저의 시작엔 두려움보다는 설레임과 기대로 가득합니다. 저는 자연이 한 식구인 이곳에서 항상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몸으로 느끼고 배웠습니다. 영화 ‘마션’에서도 화성에 홀로 남겨졌던 주인공이 무한 긍정의 힘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 모두에게 긍정의 힘은 꼭 필요합니다. 살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갈등과 어려움은 나 혼자보다는 모두를 위해 소통하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모두 밝고 빛나는 사람이 되어 만나겠지요. 만남은 헤어짐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헤어짐 또한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헤어짐의 서운함보다는 만남의 설레임을 즐기며 제 친구들과 후배들도 늘 무한 긍정의 왕처럼 어떤 일 앞에서도 항상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모두가 스스로에게 외쳐보세요~ 넌 최고야!!! 뭐든지 할 수 있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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