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원장님과 함께하는 특강수업. 책상에 준비해 놓은 고운 색지를 유아가 원하는 대로 나누어주고 야채와 먹거리의 이름들을 말해보고 만져보며 맛보고 냄새 맡아보며 오감활동을 해본 후 먹어 보았거나 맛보았던 아이들의 기억들을 되살려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졸업하면 지금처럼 자주 만날 수 없는 친구와 선생님을 색지에 자유롭게 그려본 후 그 위에 식재료로 꾸며보는 활동을 진행하면서 “얘들아 졸업한 다음 친구들이 보고 싶을 땐 어떻게 할까요?” 라고 물어보니 “엄마한테 친구네 집에 전화해 달라고 하면 되죠?”라고 즉시 대답해 주네요. 그러면 “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 보고 싶으면 어떻게 할까요?” 라고 물어보니 “어린이집으로 가면 되요” 라고 말해줍니다. 너무 쉬운 질문이었나? 하하하~~~ 언제 이렇게 자랐는지 대견스러운 아이들.
앞에 앉아 열심히 집중하던 민석이에게 “민석이는 누구를 열심히 그리고 있나요?” 라고 물어보니 “소윤이요. 소윤이 머리는 이렇게 꼬불꼬불 생겼어요”라고 말하면서 브로콜리와 깻잎으로 척척 머리를 꾸며줍니다. 이처럼 활동 중에 언어표현력이 증가하며 적색양배추를 보면서 “레스토랑에서 돈가스 먹을 때 봤어요”라고 말하는 지현이. 브로콜리를 들고는 본인의 얼굴을 만지면서 “브로콜리를 먹으면 얼굴이 예뻐져요” 라고 말해줍니다. “지현이는 지금도 많이 많이 예뻐요” 라고 말하니 환한 미소 가득한 천사. 이처럼 식재료를 통해 바른 식습관 형성을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서진이가 팽이버섯을 가위로 작게 자르면서 “구두가 작으니까 작게 잘라야 해요“ 라고 말하고는 집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처럼 푸드테라피 아트수업은 유아의 오감활동 및 소근육 발달의 효과와 언어, 창의력, 표현력을 증가시키며 편식지도에 도움이 되며, 다양한 식재료를 재료로 사용하면서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똑같은 색지와 식재료를 나누어 주고 활동해 보았는데 이렇게 다르게 꾸며질 수 있다는 놀라움~ 활동 후 친구들의 작품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들어보고 질문도 하면서 “재미있다”고 말하는 아이들과 남아있는 먹거리로 또 한 번의 기쁜 시간을 보내 봅니다. 얼마전 산남동 복지관에서 부모교육 특강으로 ‘행복한 엄마’라는 주제를 가지고 부모님과 영유아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해 보았는데 부모님과 아이 모두 수업에 만족해하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머님들! ‘내 자녀에게 엄마가 어떤 놀이를 해줄까?’ 고민이 되신다면 푸드테라피 아트수업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냉장고 문 열면 가득한 야채들과 먹거리 재료를 이용한 푸드테라피 아트수업. 수업재료에 부담이 없을 겁니다~ 엄마와 활동하는 동안 아이의 기쁨은 어느 센타에 자녀를 보내서 수업 받게 하는 활동보다 기쁨 두 배 보장합니다. 추운겨울, 내 아이와의 활동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소중한 삶의 한 페이지가 될 것입니다.
정진순(사랑으로 어린이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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