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디서나 흔히 볼수 있는 풀 중에 하나가 질경이다. 생태통로를 따라 산책을 하다 한곳에 모여 있는 질경이가 눈에 들어왔다. 어렸을 때 엄마가 질경이를 삶아 나물로 해 주셨던 기억이 났다. 늦은 봄 엄마는 개망초나물, 질경이나물, 원추리나물등 주변에서 흔히 있는 나물들을 뜯어다가 삶아 먹거나 말려서 겨울에 나물로 주셨던 기억이 났다. 또 어릴적 질경이가 꽃이 피면 꽃대가 길고 질겨서 친구와 함께 질경이로 서로 엮어서 누가누가 더 질긴가 끊기 놀이를 하며 놀았던 기억도 났다. 그러고 보니 질경이가 음식도 되고 장난감이 별로 없던 시절 놀이감도 되곤
했다. 주변에 질경이가 지천에 있어도 먹는 것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 만큼 먹을 거리가 흔해져서 일 것이다.

질경이는 어떤 식물일까? 우선 질경이는 여러해살이 풀로 배뿌쟁이, 빠꾸제미, 차전차 라고도 한다.

질경이 효능에 대해 잠깐 알아보면 신장염, 숙취, 기침, 가래, 상처나 종기가 났을 때에 좋다고 한다. 특히 동의보감에서는 질경이효능으로 눈을 밝게하며, 간의 풍독이 치미는 것을 치료하며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고 한다.

성분에는 비타민B1, 무기질, 비타민C 단백질 당분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질경이 먹는법에는 연한잎을 쌈이나 데쳐서 사용하거나 나물로 먹는다.

열매는 기름을 짜서 사용하거나, 씨앗과 잎은 끓여 차처럼 우려 마시면 된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유용한 풀이 질경이 이다.

질경이는 밟힐수록 생존력이 강해져 끈질긴 생명을 상징하는 풀이다. 우리가 하찮게 생각했던 풀도 다 자기만의 특징과 특색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필요에 의해서 좋은 풀과 나쁜 풀로 분류하는 것이지 자연에서야 좋고 싫음이 있을까? 우리 인간의 척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 그 나름의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다 있을 것이다. 우리도 나만 잘났다고 하지 말고 자연에 순응해가며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살아가야겠다.

또 질경이에 대한 이야기 중에는 차전차라는 이름이 있는데, 이는 중국 한나라 광무제 때 마무장군의 고사에 관한 이야기다. 그는 황하유역에서 극심한 가뭄과 질병으로 큰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 물과 식량이 바닥나고 병사들과 말은 아랫배가 부어오르면서 피오줌을 싸는 병에 걸려서 괴로워했다. 이때 유독 장군의 말만 멀쩡하여서 왜 그런가 자세히 살펴보니, 장군의 말은 수레바퀴 앞에 있는 풀을 뜯어 먹고 있었다. 그래서 이 풀이 효험이 있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뜯어서 삶아 먹도록 하였다. 그랬더니 앓고 있던 말과 병사들이 점차 회복하게 되었고 전쟁에서도 승리하였다. 이 질경이가 마차 앞에 있었다고 해서 차전차(車前草)라고 이름 하였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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