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대학 = 옥스퍼드 대학 = 마법의 대학

▲ 해리포터의 활영지이자 옥스퍼드에서 가장 큰 대학
옥스퍼드는 캠브리지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학문 도시로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곳이다. 옥스퍼드는 대학과 함께 8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고풍스러운 중세시대의 도시이다. 옥스포드 대학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도시이다. 국제적 명성을 가진 학교가 위치해 있어서 관광지로 더더욱 사랑을 받는 곳 같다. 옥스퍼드 대학은 영어권 대학 중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라고 한다. 또한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해 냈다고 한다. 전통과 유서가 깊은 대학일 뿐만아니라 중세 시대 건축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어서, 그 곳에 가있는 나는 마치 시간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옥스퍼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바로 Christ Church College이다.

▲ 보들리언 도서관-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주인공 세 명이 볼드모트와 싸우기 위해 책을 찾던 장소
해리포터의 촬영지이자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로 유명한 루이스 캐럴이 졸업한 곳이다. 이곳은 실제로도 학생들과 교수의 식당으로 사용 중이라고 한다. 영화에서도 나오다시피 여전히 교수들은 학생들보다 높은 곳에 앉아서 식사를 한다고 한다. 이곳 호그와트 식당이 내 눈앞에 펼쳐진 순간, 비록 그 유령들이 날라다니지도 않고 촛불들이 둥둥 떠있지도 않지만, 그냥 이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 난 영화 속의 한 장면 안에 서 있는 듯하다. 이곳의 스테인 글라스에는 엘리스와 회중시계를 들고 도망가던 토끼도 있다. 식당에는 많은 초상화들이 걸려있는데 자랑스러운 옥스퍼드가 낳은 인재들의 초상화라고 한다. 이분들 중 한분이 루이스 캐럴이
▲ 보들리언 도서관의 열람실
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쓴 작가이자 나중에는 수학과 교수로 평생을 보냈다고 한다.

루이스캐럴은 실제로 크라이스트처치 학장의 어린 딸이었던 엘리스 리델 만다와 함께 놀아주며 들려준 이야기에서 시작되었고 책의 주인공인 엘리스도 총장 딸인 엘리스 리델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유명 동화작가의 초상화를 내 눈 으로 직접 본다는 것이 그냥 책에서만 보던 그림과는 감흥은 매우 달랐다. 옥스퍼드는 중간중간이 모두 대학 건물이다. 대학교 공식 지정교회인 세인트메리 교회도 있고, 옥스퍼드 대학 학위 수여식이 열리는 장소인 셀도니안 극장, 영국에서 출판하고 있는 모든 도서가 보관되는 보들리언 도서관 등이 있다. 구석구석 보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을 정도의 매력이 있는 작은 도시이다. 옥스퍼드 거리 곳곳에서 풍겨나오는 학구적인 냄새들, 수백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건물들, 이곳저곳에서 보이는 여유롭고 자신감에 넘쳐보이는 학생들.. 정말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부를 해보고 싶은 대학... 정말 꿈같은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곳 옥스퍼드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의 외국은 한마디로 행복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거리엔 작은 마켓들이 즐비하다. 공예품도 많고 먹을 거리도 많다. 우선 상점에 들어가서 Oxford라고 크게 새겨진 기념품 티를 샀다. 마치 옥스퍼드 대학생처럼 말이다.
우중충하다던 런던의 날씨는 온데간데없고 화창했다. 구름 한 점 없이 말이다. 거리엔 많은 사람들과 예쁜 영국 아이가 내 눈을 사로잡는다. 정말 예쁘다. Awesome!!

조금 걷다보니 어디선가 캐롤소리가 들려온다. 아이들이 선생님과 공연준비를 하는 듯 보였다. 연습삼아 거리로 나와 이것저것 맞춰보며 연습한다. 그들의 노래 부르는 소리가 주변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아 놓는다. 나 역시말이다. 아이들의 맑은 노래 소리에 귀가 호강을 한다. 어쩜 이렇게 맑은 목소리로 예쁜 노래를 불러낼 수 있을까... 아이들은 신기한 매력을 가진 보물 같은 존재이다. 아침일찍 나와 걷고 또 걷다보니 배고픔이 밀려온다. 보이는 곳에 들어가서 Fish and Chips를 먹었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탔다. 반나절은 옥스퍼드에서 보냈고 남은 반나절은 런던의 큰 장점인 박물관에 가 보고자한다.

내셔널 겔러리(National Gallery)

런던은 박물관을 빼놓고 절대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작은 박물관들이 많다. 영국인들의 자존심이자 세계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영국 박물관처럼 규모와 퀄리티가 뛰어난 박물관들은 대부분 입장료가 무료이다. 절대 우리나라에서 상상할 수 없는 문화생활이다. 그러기에 관광객인 나는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우선 첫 번째로 내셔널 겔러리를 목적지로 정했다. 내셔널 겔러리는 13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서유럽 회화작품을 시대별로 소장하고 있다. 르누아르, 반 고흐, 세잔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유럽의 인상파 거장들의 멋진 예술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여행 전까지도 한국에서 이런 작품들을 볼 줄도, 직접 돈을 내면서 관람하지 않았었다. 그저 사람들이 영국에 가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기에 들리긴 했었고, 입장료도 무료이니 돈도 아깝지 않을 것 같아 들어섰다. 입구에는 오디오 대여를 해준다. 한국어 서비스가 있어서 작품들과 배경 설명을 듣다 보면 정말 하루를 이곳에서 보내도 모자랄 정도이다. 책에서만 보던, 그리고 한국에서 반 고흐전이 열리기도 하지만 몇 작품밖에 없어서 제한적이었던 감상을 이곳에선 원 없이 할 수 있어서 뜻 깊었다. 내부 촬영이 금지돼 있어서 오로지 관람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역시 관람 에티켓도 달랐던 곳이었다.

트라팔가 스퀘어 ( Trafalgar aquare )

네셔널 겔러리 앞에 자리한 트라팔가 스퀘어. 처음엔 윌리엄 4세 광장이라고 불렀으나 1805년 나폴레옹군을 격파하고 영국을 구한 트라팔가 해전을 기념하는 뜻에서 그의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광장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50m 높이의 동상 주변에는 거대한 사자상 네 마리가 앉아있다. 이 사자상은 트라팔가 해전에서 승리하며 얻은 나폴레옹군의 대포를 녹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피커딜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
런던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로 사랑받는 서커스. 6개의 거리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는 원형 광장이다. 관광객 뿐만아니라 런던너들에게 만남의 장소로 인기가 많은 탓에 늘 활기가 넘치는 거리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세계를 강타했다는 것이 실제로 이곳 런던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난 흥이 있다. 하지만 리듬감이 없다. 내가 정말 춤만 잘 췄다면 나도 그들과 같이 강남스타일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을지도.... 또한 대형 전광판 광고 중, 우리나라 기업 광고가 자리하고 있어서 내 눈을 사로잡기도 했었다. 큰 상점들이 많고 옷가게

도 많고 음식점, Pub도 많다. 혼자인 여행은 이때 아쉽다. 동행과 간단한 맥주 한잔이 생각나는 거리이다. 변화무쌍한 런던의 날씨.. 비가 온다. 런던 사람들은 비 맞는 것에 익숙한가보다. 그래.. 나도 그럼 그들처럼.... 혼자라 처량하지 않다. 더 많이 내가 보고 싶은 곳을 보고 즐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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