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백 백/싸울 전/일백 백/이길 승

백 번 싸워 백 번 이긴다는 뜻으로 , 싸울 때 마다 반드시 이긴다는 말

 
6·25가 가까워지면 언론에서 요즘 학생들의 역사 교육에 대해서 많은 비판을 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몇 년도에 6·25전쟁이 일어났는가를 모른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南侵(남침)인가 北侵(북침)인가를 모른다는 기사가 많이 나온다. 언론들에서 학생들의 역사관에 대해 상당히 우려석인 이야기를 할 때 북침이라고 대답하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는 것인데, 북침이라고 언급하는 학생들에게 ‘6·25는 북한이 침략한 전쟁입니까? 남한이 침략한 전쟁입니까?’라고 질문을 하면 대부분 북한이 침략한 전쟁이라고 답을 한다. 이는 ‘북침’이라는 말을 ‘북한의 침략’으로 해석을 하기에 북침으로 답을 한 것이다. 이는 역사교육의 문제라기보다 국어와 한문교육의 문제가 아닐까 한다.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책 중 하나가 바로 孫武(손무)의 손자병법이다.
손자병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知彼知己 百戰百勝(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고 하는데 정작 손자병법에는 이런 구절이 나오지 않는다. 손무는 손자병법에 知彼知己 百戰不殆(지피지기 백전불태) “적과 나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안다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워지지는 않는다.”라고 하였다. 즉 최악의 상황까지 몰리지는 않는다는 말을 했다. 그렇다면 知彼知己 百戰百勝은 어디에서 나온 말인가? 손자병법에서 서로 다른 구절을 합한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말과 손자병법 모공편에 나온 승리의 종류 두 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붙인 것이다.
적을 공격하지 않고서 얻는 승리와 적을 공격한 끝에 얻는 승리인데 전자는 최상책(最上策)이고 후자는 차선책(次善策)이다.
‘백 번 싸워 백 번 이겼다[百戰百勝]’해도 그것은 최상의 승리가 아니다. 싸우지 않고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승리인 것이다. 곧, 최상책은 적이 꾀하는 바를 간파하고 이를 봉쇄하는 것이다. 그 다음 상책은 적의 동맹 관계를 끊고 적을 고립시키는 것이고, 세 번째로 적과 싸우는 것이며, 최하책은 모든 수단을 다 쓴 끝에 강행하는 공성(攻城)이다.
 
고사성어 그림에 도움을 주시는 분은 예손공방 서현정 대표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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