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위안부피해자 및 세계여성인권기림비 추진위와 문화사랑모임, 민족문제연구소 ,충북여성단체협의회 등 도내 100여개 시민단체를 비롯한‘충북 평화의 소녀상·기림비 시민추진위원회’가 27일 오후 2시 충북도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진위 출범과 평화의 소녀상·기림비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정지성 공동상임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바라는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와 충북도민의 의지를 모아 추진위가 출범됐다”며 “평화의 소녀상·기림비 건립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돼 성노예로 피해를 당한 여성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일본의 진정성 있는 역사반성과 사과와 올바른 배상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림비추진위 측 김현식 공동상임대표는 이번 소녀상·기림비 건립이 충북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내 다른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건립되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제3국(아프리카 등)에서 고통 받고 있는 성노예 피해자들의 실태를 알리고 그들을 지켜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추진위원회는 시민 모금을 통해 건립기금을 마련한 뒤, 오는 8월 15일 ‘평화의 소녀상·기림비 제막 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특히,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기림비를 제작하는 만큼, 기림비 뒤편에 모금에 참여한 시민들의 명단을 새길 예정이다.
 
정지성 상임대표는 “충북도민 1만 명이 1만원씩 분담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 충북도와 청주시, 충북도교육청을 방문해 시민모금 공동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화의 소녀상·기림비 건립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추진위는 충북도청, 상당공원, 성안길, 두꺼비 공원 등을 염두해 두고 있다.
추진위는 매주 1회 성안길 등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실현을 위한 시민캠페인과 모금 홍보를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박병준 기자(충북 평화의 소녀상·기림비 시민추진위원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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