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여행이갸기

The Sydney Opera House - 최고의 건축물

 
조가비 모양을 본떠 만든 모양, 파란 바다 위에 전혀 어색하지 않은 하얀 건축물 - 오페라 하우스. 유네스코에 선정,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모양은 창의적이지만 이 건축물이 왜 세계문화유산인지는 겉만 봐서는 알 수 없다. 가까이서 보면 아이보리 빛의 외관, 때 묻은 타일들, 오로지 사진찍기 최적의 장소... 나도 두 번이나 보았지만 유래를 알지 않고 그저 주변만 둘러보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관광객들이 전부일 것이다. 조가비 형상의 타일들은 연구를 걸친 특수 타일들 이었고, 내 부 음향시설은
 
그저 간단한 것이 아닌 모든 면에서 과학적 이론들에 입각시켜 위치시켰으며, 건축 형태와 구조적 설 계는 창의력과 혁신의 다양한 측면을 나타낸다고 한다. 작 년 아들의 친구들을 데리고 자연관찰 수업을 하던 때가 생각난다. 조개에 관한 책을 수업하던 중 오페라하우스 외관이 조가비 형태를 기초로 만들 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전에 내가 가서 보고 느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라는 의문도 가져보고, 그저 이 나라에 이것이 유명하니 이것을 꼭 봐야 해 라는 강박관념보다는, 또는 그저 하하호호 거리며 수다를 떠는 여행이 아닌 지식적인 측면도 같이 알아 가면 보다 값진 여행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든다. 또한 선행학습 후 떠나는 여행은 아이에게도 다른 생각을 가져다준다. 우리 아들도 그렇다. 시드니 하면 오페라하우스. 여기까지는 흔히들 아는 이야기이다. 그 다음의 말은 조가비 모양이었다. 큰 지식은 아니지만 그저 이 아이한테 오페라하우스가 다른 건물들과 같은 것이 아니라 다르게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역시 아이들은 스펀지이다. 비록 가까이서 본 오페라하우스의 지붕 타일들이 사진과 같이 하얀색은 아니지만 태양 빛에 그리고 파란 바다색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색과 같이 보인다. 내 얼굴을 하얗게 만들어주는, 아주 기분좋은, 세상에서 가장 큰 반사판이랄까....

Bondi Beach - 또 다른 서퍼들의 천국

 
City에서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를 가면 남태평양 바다, 아름다운 에메랄드빛의 Bondi Beach에 갈 수 있다. Ferry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시내 풍경과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 그리고 그들의 교통수단을 이용해보고 싶어서 선택했다. Bondi는 원주민 언어로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 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곳도 현지인이 서핑을 위해 많이 찾는 장소 중 한 곳이다. 또한 이따금 상어가 출몰하기도 해서 유의가 필요하다.
해변가 위로 올라가다 보면 Bondi의 절벽은
 
장관을 이룬다. 이 절벽을 ‘갭팍’이라고 부른다. 갭팍은 90년대 영화에서 가장 유명했던 빠삐용의 마지막 장면 촬영지이자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가 기어 올라갔던 절벽으로 유명한 곳이다. 높은 절벽과 강한 파도가 치는 바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서 더 사랑을 받는 장소인 것 같다. 흰 모래사장, 따뜻한 햇살, 강한 파도. 감히 낭만을 즐기기에 환상의 조합이라 조심스레 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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