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따뜻한 봄이 우리 곁을 찾아왔다.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고 노오란 개나리와 분홍빛 벚꽃이 만개하여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오늘은 칵테일 또한 분홍빛 벚꽃을 닮은... 그렇지만 맛은 새콤달콤하고 부드러운 칵테일! ‘핑크레이디’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칵테일이 ‘핑크레이디’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1911년 런던, 연극 「핑크레이디」의 마지막 날 공연을 기념하는 파티에서 주연 여배우 헤이즐 돈 양에게 바쳐졌기 때문에 이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사랑스러운 이름에 이끌려서 주문하는 여성이 많은데, 유제품과 계란의 흰자가 들어가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이다. 또한 그레나딘시럽(석류시럽)의 새콤달콤함이 칵테일의 주재료인 진(gin)의 맛을 감춰준다.

‘핑크레이디’가 탄생한 지도 어언 100여 년 이 지났다. 100여 년 동안 수많은 여성의 사랑을 받으며 대표적인 칵테일로 자리 잡았던 것은 분명 그만의 매력이 있었을 것이다. 필자의 주변에는 핑크레이디라는 칵테일을 생소 해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은데, 중·장년층 사이에서는 커리어우먼이라면 마셨던 센스있는 칵테일이었다.

‘핑크레이디’를 즐기는 애호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핑크레이디 한 모금에 헤이즐 돈, 그레이스켈리, 오드리 헵번이 될 수 있고,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최고경영자가 될 수 있다는 상상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핑크레이디”와 함께라면 누구든 헐리우드 최고 스타 와 최고의 CEO가 될 수 있다!

 이 봄이 끝나기 전 핑크레이디 한잔과 벚꽃의 꽃내음을 맡으며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출처: 분위기에 맞게 고르는 66가지 칵테일 수첩, 염선영

 

 <핑크레이디 만드는 법>
재료: 드라이진 | 1OZ, 계란흰자 | 1개, 우유 | 1OZ
그레나딘 시럽 | 2tsp. (기호에 따라 추가하거나 뺄 수있다.)
 1. 드라이진, 계란흰자, 그레나딘 시럽을 셰이커에 넣고세게 흔든다.
 2. 샴페인 잔에 따른다.

저작권자 © 두꺼비마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