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체스 기물 중 어떤 기물이 가장 센가요? (기물의 가치)
체스 기물은 룩 나이트 비숍 킹 퀸 폰으로 구성되어있다. 졸병에 해당하는 폰은 1점의 가치를 가진다. 비숍과 나이트는 각각 3점의 가치를 가진다. 그럼 비숍과 나이트 중 어떤 기물이 더 힘이 센가? 상황에 따라서 다르다. 나이트는 단거리를 움직일 수 있으나 다른 기물을 뛰어넘을 수 있으므로 초반(오프닝게임)때 유리한 기물이다. 반면 비숍은 장거리 기물로써 중반전 (미들게임) 이후에 강한 기물이다. 룩은 장거리 기물로써 5점의 가치를 가진다. 퀸은 룩과 비숍의 행마를 모두 할 수 있기 때문에 막강한 9점의 가치를 가진다. (전천후 기물이다) 킹은 전통적으로 가치 점수를 따지지 않는다. 다만 경기가 끝날 때 까지 잘 보호해야 하고 엔딩 게임에서 퀸이나 룩을 도와 체크메이트 시키는 힘의 기물이다.

 
2. 체크를 했을 때 상대가 피하지 않고 내가 킹을 잡으면?
초보들이 저지르는 실수로 가장 흔한 일이다. 상대가 체크를 불러 왕을 공격했는데 미처 알지 못하고 다른 수를 두면 내가 기다렸다가 왕을 잡고 승리를 외친다. 이건 정말 체스판에서는 무례한 행동이다. 왕을 잡는 순간 반칙패를 당하게 된다. 초보일수록 체크임을 말하고 상대는 꼭 왕을 피해야 한다. 만약 서로 알지 못하고 그냥 수가 넘어갔다면 최대한 복기해서 다시 경기를 해야 한다. 왕은 절대 잡으면 안 된다.
 
3. 내 차례인데 내가 둘 기물이 없어요 상대에게 순서를 넘겨도 되나요?
체스는 내 차례에 반드시 두어야 한다. 상대에게 순서를 넘기면 안 된다. 아래의 그림처럼 흑이 둘 차례인데 흑은 움직일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 폰은 서로 마주 보고 있으므로 움직일 수 없고 킹은 어디든 움직이면 룩에게 공격받게 된다. 킹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공격받는 곳에는 갈 수 없다. 그러므로 백이 아주 유리한 상황이지만 이건 스테일메이트(무승부)가 된다.
 
4. 킹과 킹끼리 만나면 안되나요?
킹과 킹은 서로 만날 수 없다. (오포지션 규칙) 킹과 킹은 자신의 힘의 영역을 갖고 있다. 그래서 킹과 킹은 서로 만날 수 없다. 아래의 그림처럼 킹과 킹이 서로 붙으면 반칙패 당한다. 서로 한 칸씩 떼어 놓아야 한다. 킹과 킹이 만나면 안 되요.
 
5. 나쁜 수를 알려 주세요?
룩은 가로세로 행마를 할 수 있는 힘이 센 기물이다. 초보들이 룩을 꺼내기 위해 폰을 한 칸 앞으로 내민다. 그리고 룩을 꺼낸다. (이건 장기에서 차車를 꺼내기 위해 졸을 한칸 옆으로 움직이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 이건 나쁜 수 이다 어느 상황이건 체스는 중앙에 기물을 포진시켜야 한다. 이렇게 두는 수는 난 정말 체스를 몰라요 하는 것과 마찬 가지이다. 룩을 중앙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왕과 룩의 자리를 바꿔 주는 캐슬링을 해야 한다.
폰의 나쁜 수 한 가지 더 말하자면 보통 학생들이 오른손 잡이들은 오른쪽 가장자리 폰을 아주 소심하게 앞으로 한 칸 내민다. 이건 룩을 꺼내기 위함이기도 하고 소심하기도 해서이다. 잊지 말자. 체스는 중앙을 장악해야 한다. 보통 왕 앞의 폰을 먼저 꺼낸다. 그래야 비숍과 퀸의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나의 일 년은 3월이 되어야 비로소 시작되는 것 같다. 집안에서 뒹굴던 아이들이 모두 학교로 가고 나도 학교 체스교실에서 새로운 아이들을 만난다. 체스경기를 할 때 마음이 두근두근한다. 혹시 실수해서 어이없는 수를 둘까봐 이기도 하고 승패를 항상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그럴 것이다. 규칙을 가지고 자주 경기를 하자. 그리고 승패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도록 힘들지만 연습을 해보자. 체스의 다양한 수처럼 우리 아이들의 얼굴과 행동도 참 다양하고 새롭다. 안전하고 행복하게 체스를 통해서 만납시다.
김영이 체스 강사(산남 푸르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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