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인연”에는  그리워하면서도 한 번 만나고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 서로 아니 만나 살기도 한다. 라는 구절이 있다.

다들 항상 이맘쯤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곤 할 것이다. 물론 필자도 마찬가지다.
멀리 이사를 가거나 다른 이유로 소식이 끊긴 친구들……. 지금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그리운 사람들…….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날이면 더욱더 그립곤 하다.

이번에, 소개할 칵테일은……. 글라스에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져 있고, 한 모금 마실수록 그 인연의 소중함을 더욱더 느끼게 해주는 칵테일이다.

탄생한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칵테일! 바로 마가리타 이다.

마가리타의 탄생은 1949년에 개최된 전미 칵테일 콘테스트 입선작으로 존 듀레서 씨가 고안한 칵테일이다. 불행하게 죽은 그의 연인 ‘마르가리타’의 이름을 붙여 출품하였다고 한다. 칵테일글라스에 레몬이나 라임으로 가장자리를 적신 후 소금을 묻혀 스노우 스타일로 장식해 둔다.

마가리타는 사냥터에서 총기사고로 인하여 유명을 달리하였는데, 그의 연인 존 듀레서는 그녀를 정말 잊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녀를 기리기 위해 이 칵테일을 만들었는데, 맛또한 훌륭해 많은 애호가들과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칵테일이기도 하다. 혹자는 이 칵테일을 마시며 “키스할 때 신사의 콧수염이 숙녀의 입술에 주는 감각”과 같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필자는 올해 연말 그리운 사람들이 함께 모여, 마가리타 한잔하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이 어떨까 싶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 혹은 만나고 싶지만, 만날 수 없는 그리운 사람들을 기리며…….  칵테일글라스 위에 소복이 쌓인 첫눈과 마가리타의 한 모금에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껴보길 바래본다.

마가리타 만드는 법
재료                                          
Tequila(데킬라) - 1½oz                    
Triple Sec(트리플섹) - 1/2oz
Lime Juice(라임주스) - 1/2oz

1 칵테일글라스 테두리에 레몬즙을 바르고 소금을 묻힌다.
2 셰이커에 사각얼음 4~5개를 넣은 후 위의 재료를 차례로 넣고 흔든다.
3 칵테일글라스에 셰이커에 있는 얼음을 거르며 내용물만 따른다.

자료출처: 사진,칵테일레시피 : (사)한국 바텐더협회

박병준 시민기자

 

 

 

 

 

 

 

저작권자 © 두꺼비마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