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칸타빌1차 경노당 어르신과 부녀회원 김장하는 날!!!

 
지난 11월26일 수요일, 우리 대원칸타빌1차 부녀회원들은 그동안 하고 싶었던 함께 모여 김장하기를 했다. 늘 바쁘다고 그냥 어르신들 김장하시는데 보태라고 돈으로 드렸던 것을 올 해는 시간을 내어 함께 해보자고 의견을 수렴하여 즐겁게 김장도 하고 그리고 서로 김장하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모였다. 나이가 40이 훌쩍 넘은 이 나이에도 김치한번 제대로 담아 보지 못 해 이번엔 제대로 한번 배워 보리라 다짐하고 모였다.

  24일 저녁에 미리 총무님과 장을 보면서 벌써 김치 담는 법을 배우는 듯하다. 갓,무,찹쌀,마늘,고추가루,새우젖,생강,쪽파,멸치액젖,대파,통깨......김장하며 먹을 떡과 고기를 미리 주문해 놓았다. 관리 사무실 소장님은 항상 우리가 모일 때면 막걸리를 주문해 오신다. 분위기 좋은 가운데 왁자지껄 서로 인사하며 하하 호호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완전 잔치 분위기가 따로 없다.
 

 
내가 혼자 담으려면 하루 종일 해도 못 할 김장을 여럿이 힘을 합하니 금방 맛있는 김장이 만들어졌다. 11시에 다함께 모여서 재료들 손질한 후 점심을 먹고 버무리려고 했던 것을 점심도 먹기 전에 벌써 완성 되었다. 정말 꿈속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현실이 되었다. 금방 뚝딱하면 만들어지는 요술 손길들이다. “함께 협력하여 선을 이루라”는 성경 말씀이 절로 생각남은 몸소 실천하고 싶은 일을 해냈다는 기쁨과 감동에서 나오는 것이리라. 같이 김장을 담고 남은 조각 배추들을 모아 겉절이를 만들고 맛난 수육과 떡, 봄에 담가 놓은 장으로 장국을 끊여 우리들의 즐거운 밥상을 차렸다.
 
이참에 그동안 항상 우리 아파트를 위해 애쓰시는 관리실 직원 경비 아저씨를 초대하여 함께 식사를 했다. 참석하지 못한 청소 하시는 분들에겐 오늘 담은 김치와 떡을 조금씩 포장하여 전달했다. 받을 때도 기쁘지만 줄때도 기쁘고 뿌듯하다. 김장하는 모습을 카스와 밴드에 올렸더니 여러 명의 사람들이 칭찬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고 해 주심에 더 많은 힘을 얻는 하루였다.

 박순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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