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기업 "올리"의 대표 권영선과의 인터뷰 -

 

▲ 친환경농산물 우수식당으로 인정받은 "올리"

최근 자연발효한 치아바타빵, 우리 밀과 콩 패티를 이용한 올리버거 등으로 주가를 올리며 친환경먹거리만들기 및 로컬푸드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올리(ALL 利)의 대표 권영선을 만나 먹거리에 대한 그녀의 노력을 들어보았다. 우선 "올리"에 대해 말하자면, '모든 생명을 이롭게 하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식품안전과 지역성, 건강한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2008년 YWCA 사무처장에 의해 설립되었다.

♠ 올리의 모든 식재료는 로컬푸드인가?
"모든 제품을 지역에서 공급받긴 힘들어요. 빵의 주 재료인 밀의 경우 충북에서는 거의 생산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밀은 주로 전라남도 경상남도에서 공급받고 그 외 제품은 한살림, 자연드림, 생협 등을 이용하여 지역먹거리를 7~80% 이상 활용하고 있어요. 계절적 사회적 요인으로 지역에서 생산이 안 되는 식재료는 인근지역의 친환경 농산물을 2순위로 사용해요. 지역로컬 100%에는 한계가 있지만 항상 방향성을 두고 100%를 지향하며 노력하고 있어요."

♠ 친환경적인 지역 식재료를 이용하려면 비용이 비싸지 않은가?
"보통 가게를 유지하려면 인건비 운영비 등을 제외한 원재료비가 30% 미만이어야 하는데 저희는 원재료비가 50%가 넘어 사실상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요. 지역의 식재료를 면세로 가져와도 제조를 거치면 과세상품이 되고 방부제, 보존제, 화학첨가물 등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보관 유통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있어요. 대신 유해성분을 넣지 않음으로써 어린이집 간식, 학교 간식으로 많이 이용되고 현재 청주 시내에 10군데 납품하고 있어요. 이것도 처음엔 NSG에 길들여진 아이들의 입맛에 맞지 않아 음식을 남기는 일이 많았어요. 때문에 불만도 많았는데 알림장 등을 통해 친환경적 요소를 알리는 등 소통을 위해 많이 애쓰고 있어요."

 권영선 대표

♠ 사회적기업을 위한 올리만의 전략은 있는가?
 "주력상품인 올리콩버거는 방부제 NO, 농약 NO, 첨가물 NO를 실천하고 있으며 김밥은 지역 식재료를 100% 활용하고 소금대신 약간장을 사용하여 칼로리를 낮추었어요. 에너지카페를 운영하여 태양광, 자전거를 통해 얻은 전기로 냉장고를 작동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친환경적인 에너지의 생산 및 CO2줄이기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어요. 사회적 진출이 취약한 이주여성노동자에게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어요"

♠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한 산남동 두꺼비살림에 대해 조언한다면?
 "저희가 사업 초기 시행했던 일인데 두꺼비매장에서도 함께하면 좋겠어요. 전기요금명세서를 가져오면 이용품목을 할인해 주고, 그 다음 전기 절약을 실천하신 분에게는 더 많은 할인율을 적용해 주면 고객들이 에너지 줄이기에 동참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아요. 나아가 전기 절약을 꾸준히 실천하신 고객에게 스티커 등을 발부해 주면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교훈이 되고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매출, 직원의 복리, 목표 사이에서 항상 딜레마에 부딪혀요.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어 어려움이 있어요. 그래도 새로운 시도는 항상 하고 싶어요. 그리고 요즘 엄마들은 친환경은 지향하지만 로컬에 대해서는 아직 인식이 부족한 것 같아요. 농산물 유통으로 인한 에너지 손실이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지역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지역에 이윤이 돌아가고 그로 인해 지역 고용도 창출될 수 있는 관계와 소통에 대해 좀 더 고민해 보면 좋겠어요. 그리고 모양만 보고 신선함을 논하지 말고 비료와 약을 주지 않으면 못난이 제품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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