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축령산과 담양 죽녹원..어르신들, 고맙고 즐거웠다.

 
와! 여행이다.
누구나 좋아 하는 것 아닐까!
그래서 우리 산남동 대원칸타빌1차 부녀회에서는 칸타빌1차와 유승한내들 어르신을 모시고
전남 장성에 있는 축령산 안 편백나무 숲과 담양에 있는 죽녹원 및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다녀왔다. 세월호 침몰로 온 국민이 침울하고 있을 때 봄나들이를 간다는 것이 편한 마음은 아니지만, 한 달 전부터 계획했던 일이고 취소는 해도 연기는 할 수 없어 그냥 추진하기로 결정하였다.  (우울한 생각만 하면 더 우울해져서 없던 병도 생긴다고 하지를 않던가!)

장성의 축령산은 입구부터 공기가 달랐다.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트’라는 특유한 향내음은 스트레를 확 풀어주어 삼림욕으로 최적의 장소라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치료목적으로 오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팔을 쭈욱 벌리고 큰 숨을 들이키자 싸악 다가오는 상쾌한 공기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이 숲이 임종국이라는 한사람이 21여 년간 자신의 재산을 털고 빚을 지면서까지 조림하고 가꾸어 전국에서 최다 조림에 성공하였다고 하니 한 사람의 끈기와 노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음으로 담양의 죽녹원을 가게 되었다.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담양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통밥”과 “떡갈비” 이걸 꼭 먹어봐야 하겠기에 우리는 그것이 모두 다 포함 되어 있는 “대통밥정식”을 먹었다. 그 맛을 잊지 않기 위해 밥이 들어 있던 용기 대나무통을 챙겨 오는 센스까지... 죽녹원은 광활한 대지위에 평온하기 그지없는 아늑한 한옥 정자들이 여기 저기 자기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일단 날씨가 습도도 정상 온도도 정상 모두가 우리에게 좋은 최적의 날씨였기에 그것만으로도 우린 행복하다고..좋다고...고맙다고... 어르신들게 고맙다는 인사를 많이 받았다.

어르신들이라 걷기가 불편하신 분들은 그냥 정자에 삼삼오오 앉아 이야기를 나누시고 건강하신 분들은 TV에 나왔던 촬영장소도 가보면서 한 바퀴를 도는데 요소요소에 아기자기한 장소들이 많이 있었다.(기념사진 촬영지) 계속 그 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일정 때문에 그 속을 나와 잠깐 차를 몰아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에 도착하는데 하늘을 향해 쭉쭉뻗은 나무들과 낙엽들이 부서져 밟으면 양탄자길 같은 부드러움을 주근 그 길에서 모두들 모여 찰칵찰칵 단체사진을 찍고 아쉬움을 남긴 채 집을 향해 차에 올랐다.

어르신들에게는 고단 할 수도 있는 봄나들이였지만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채 유승한내들 노인회장님이 부녀회원에게 감사함을 전하신다. 불러줘서 고맙고 너무 잘 먹고 즐거웠고 좋은 구경 시켜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니, 모두들 박수까지 보내시는데 내년에도 건강하셔서  또 참석하기를 마음으로 기원해본다.

그리고 이 봄나들이를 계획하느라 산남동에 있는 “예당”이란 식당에서 회의를 하는데
사장님께서 우연히 듣고 근처 식당(하지메,동천상사,삼삼오오,풍년도매마트)에서 음료와 떡을 협찬하여 주심을 시작으로 부녀회장이 다니는 서울우유치즈대리점에서 요구르트와 치즈.아파트입주민들이 먹는 건국우유에선 쥬스 칸타빌입주자 대표님들의 커피와 간식 관리소장님의 음료수... 참으로 우리 한국인의 정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 듯하다.

이렇게 서로 “협력하여 선(행복)”을 나눈 모든 분께 어르신들이 대신하여 글로 전합니다.
넘 감사하여 모든 협찬하신 분들께 작지만 편백나무 제품을 하나씩 선물로 드리니, 우리 부녀회원 역시 나눔의 기쁨을 다시 한번 만끽해봅니다.

 
구진숙 (칸타빌 1단지 부녀회원)
 

저작권자 © 두꺼비마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