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은 전 인구의 10~15%가 앓고 있다고 알려져 있을 만큼 흔한 질환으로 골관절염이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관절은 연골, 활액낭, 인대, 힘줄, 점액낭, 근육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 중에 하나 이상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병이 퇴행성 관절염입니다. 보통 뼈를 덮고 있는 관절표면인 연골이 얇아지면서 뼈를 보호하는 기능이 약해지고, 뼈끼리 마찰을 일으켜 서로 거칠어지면서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고, 관절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게 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보상작용으로 몸에서 윤활액이 많이 분비되는데 이로 인해 관절이 부어오르기도 합니다. 특히 체중의 부하를 많이 받는 무릎관절과 엉덩이 관절 등에 심한 통증과 운동 장애가 나타나기 쉽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입니다. 관절염 환자의 98%이상이 45세 이상이라는 사실이 이를 입증합니다. 주로 50세 이후에 많이 발병하며 45세 이전에는 남성 환자가, 55세 이후에는 여성 환자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 몸을 채우고 있는 진액이 점차 줄어들고 온몸이 건조해지면서, 관절 역시 진액이 말라 뻣뻣해지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육체적 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 특정 관절을 많이 쓰는 운동선수나 과격한 운동을 오랫동안 즐기는 등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또한 비만인 경우 정상인보다 2배 정도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잘못된 식습관, 간 기능과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한 진액, 혈액 순환장애로 인해 근육과 뼈에 양양 공급이 부족할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증상으로는 걸을 때 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뻣뻣해지며,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고 똑바로 앉는 자세를 취하기 어렵습니다. 아침보다 저녁, 혹은 운동 후에 관절이 붓고 열이 나면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통증은 관절을 사용하면 악화되고, 쉬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우리 몸에서 하중을 많이 받거나 움직임이 많은 관절 특히, 무릎, 허리, 목, 손, 엉덩이 관절에 흔하며, 심해지면 관절의 변형이 발생합니다. 다리 안쪽이 휘어 서 있을 때 다리 모양이 O자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육체적인 고통으로 인해 심리적 불안감 및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위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양방에서는 일단 비수술적 요법으로 물리치료, 약물치료, 근육강화 운동요법, 연골주사요법 등으로 통증을 감소시키며 근육과 인대의 힘을 길러 치료하며 퇴행성 관절이 심한 경우 인공관절수술, 관절내시경 수술, 연골재생술 등의 수술적 요법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한방에서는 부족해진 관절내의 진액을 보강하여 관절을 원래대로 건강히 회복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치료합니다. 약침, 봉침, 약물요법, 한방물리요법 등의 방법으로,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통증을 감소시켜주며, 손상된 부위를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무엇보다 퇴행성 관절염은 예방하려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정체중을 유지하고 적절한 활동, 관절 부상에 주의, 관절을 보호하는 생활습관 등의 생활수칙이 중요합니다. 장기간에 걸친 무리한 육체노동이나 과격한 스포츠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활동량을 서서히 늘리고, 푹신한 땅에서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착용하면 관절손상을 최소할 수 있습니다. 수영이나 자전거타기와 같은 관절에 좋은 운동을 적당히 하며 관절주위의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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