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참 잘도 자라지요. 작년 입던 겨울 바지가 그새 짧아지고 코트 소매가 부쩍 짧아져요. 그렇지만 키가 작거나, 잘 크지 않는 자녀를 바라보면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은 성품이 가장 중요한데, 사회가 외모를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우리 어린이들과 청소년들도 외모와 키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네요. 어떻게 하면 키가 클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언제 많이 자라는지, 언제까지 크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키가 크려면 초경 전이나 변성기 전, 키가 많이 클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성장속도가 줄어드는 시점이 여자의 경우 초경을 할 때이고, 남자의 경우 변성기가 오거나 음모가 많아지고 겨드랑이에 털이 날 때입니다. 요즘 아이들을 생각하면, 여자는 초등학교 5-6학년 사이, 남자는 중학교 2학년 쯤 된답니다. 그러다 여자는 중학교 2학년 정도에, 남자는 고등학교 1학년 정도가 되면 성장이 멈추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키가 크는 방법에 대한 정보는 참 많습니다. 인터넷이나 방송 언론에서도 빈번하게 다루어지지요. 역시 중요한 것은 ‘기본’을 지키는 것입니다.

첫 번째는 ‘영양’입니다. 잘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잘 먹는 것’이란 많이 먹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좋은 영양을 골고루 먹는 것이지요. 특히 5가지를 골고루 먹어야 하는데 ⓵밥 ⓶우유 ⓷야채과일 ⓸생선(해산물) ⓹고기입니다.

요즘은 야채를 싫어하는 친구들이 많지요? 사람의 치아를 보면, 육식 섭취에 필요한 치아인 송곳니는 4개인데 반하여, 채식 섭취를 위한 어금니는 무려 5배인 20개나 됩니다. 이처럼, 고기를 먹을 때는 5배의 야채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우유는 하루에 2잔 정도면 좋습니다.

두 번째는 ‘일찍 자는 것’입니다. 숙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죠. 성장호르몬은 우리가 깊이 잘 때 10시에서 새벽2시 사이에 많이 분비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학기 중에는 학업으로 바빠서 늦게 잘 수밖에 없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방학 만큼은 일찌감치 TV도 끄고, 컴퓨터도 꺼서 9시 반부터 잘 준비를 하시고, 10시에는 수면 상태인 것이 성장에 좋겠습니다. 우리 부모님들도 함께 노력해 주셔야 하는 사항이기도 합니다.

세 번째는 ‘운동’입니다. 무릎 주위가 가장 많이 자라는 부위이므로 발목이나 무릎에 자극을 주는 줄넘기나 농구 같은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칭도 좋지요. 하지만 너무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네 번째는 ‘몸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것’입니다. 몸의 불균형이 심해질수록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나고, 질병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니고 있는 질병을 치료해야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의학적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십시오. 또한 의학적 질병은 없다 하더라도 몸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것입니다. 몸의 불균형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예를 들자면, 몸이 허약해지는 것, 소화기능 저하 (소화불량, 복통, 잦은 설사), 또래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지방이 많아지면 성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고 반대로 성장호르몬은 분비가 적어집니다) 등이 대표적인 것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잘 성장하려면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인간의 몸은 물질 세계 만으로 이루어졌거나 성장하지 않습니다. 가족의 사랑과 관심은 정서적으로 안정을 가져다주며, 이러한 안정 속에서 느끼는 기쁨과 활력이 아이들 몸에 작용하여 기의 흐름이 좋아지게 하고 불균형도 개선되며 성장에도 도움이 됩니다. 바로, 가족의 사랑으로 크는 아이들이지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의 의미가 ‘사랑’인 것 처럼요.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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