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진짜꽃 아니죠?”
빨간 부겐빌레아꽃을 만지며 종종 이런 질문을 던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꽃이라고 하기엔 우리의 손끝에 느껴지는 촉감이 종이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겐빌레아의 다른이름이 종이꽃 paper flower입니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가 꽃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포인세치아 처럼 화포엽 또는 포엽이라 하는 일종의 꽃받침입니다.
중심부에 3개의 암술머리 모양으로 생겨서 하얗게 피는 것이 진짜꽃입니다.
진짜꽃의 수명은 짧고, 향기도 없지만, 포엽은 한달이상으로 오래가고 진짜꽃보다 화려합니다.
또한,포엽은 빨강색,황금색,핑크색,보라색,흰색등 다양합니다.
꽃이 붙지 않은 잎줄기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달려 있고,더구나 반덩쿨성 식물이므로 열대나 아열대 지방인 동남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의 장미처럼 울타리식물로 많이 재배 되고 있는 나무입니다.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의 브라질이며, 부겐빌레아 라는 이름은 꽃을 처음 발견한 프랑스의 항해가 Bougainville의 이름에서 유래 했다고 합니다.
원래 원산지에서는 일년 내내 꽃을 볼수 있는 식물이므로, 우리나라에서도 겨울철 월동을 시킬때를 제외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3~4차례 꽃을 볼수 있습니다.
꽃을 피우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물을 말리지 말고 햇빛이 좋은 곳에 두어야 꽃도 좋고 오래 갑니다. 부겐빌레아는 강한 빛과 물을 좋아 하기 때문입니다.
8월 하순에서 9월 초순에 가지를 잘라 잔가지를 많이 만들어 두면 봄에 많은 꽃을 볼수 있습니다. 봄에 꽃을 보고나서 가을까지 꽃을 다시 피게 하는 방법은 새가지가 10cm쯤 자랐을 때 말라 죽지 않을 만큼 4~5일 물주기를 멈추고, 잎이 1/3 정도 떨어지게 건조시키며 악조건을 만들어 주면 꽃눈이 또 생깁니다.
고통이 있어야 화려한 꽃을 피우는 것은 많은 식물 뿐만 아니라, 예술가나 창작가등 우리 모든 인간에게도 적용되는 자연의 법칙인가 봅니다.
지금 어려운 일을 겪고 계십니까?
걱정 마세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화려한 꽃을 피우기 위한 짧은 고통의 시간일 뿐입니다.
정열이란 꽃말을 가진 부겐빌레아처럼 정열을 가지고 우리도 나가면 됩니다.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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