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8일, 2011년 제8회 두꺼비생명한마당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대부분 지자체나 마을에서 열리는 축제가 일회성, 예산낭비성 축제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쟁적으로 동마다 열리던 마을축제가 하나 둘씩 사라져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동 축제는 거의 대부분 프로그램과 진행방식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산남동 주민들과 청주의 시민단체들이 함께 준비하고 진행한 제8회 두꺼비생명한마당은 마을축제의 새로운 시도로 보여 진다. 원흥이생명평화회의를 비롯하여 두꺼비생태마을주민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가 공동으로 추진체계를 만들고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주민들 스스로가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도 두꺼비라고 하는 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마음, 마을주민들의 화합과 공동체를 이루어내기 위한 마음을 축제에 담아내었다. 산남천의 수질개선을 염원하며 미생물 흙공 던지기, 태양열 에너지로 계란 후라이를 해 주면서 친환경 재생에너지의 중요성 알리기, 그리고 각 가정에서 묵혀두고 있는 옷가지, 장난감, 책 등을 가져나와서 진행하는 아파트 벼룩시장이 열렸다. 친환경생태축제 컨셉과 너무나 잘 맞았다는 평이다. 다리 밑에서 진행된 바둑대회는 마을 아이들에게 컴퓨터가 아닌 새로운 여가문화를 확산하는 중요한 시도였다. 청주 어린이들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두꺼비그리기대회, 청소년들의 열린 장으로 진행된 청소년 음악제, 주민 참여 속에서 진행된 환경음악회, 공동체 영화로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그대를 사랑합니다’ 영화상영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었던 축제였다.

이번 축제에 대해 지난 6월 7일, 축제추진위원회는 자체적인 평가회를 가졌다. 전체적인 행사 내용 면에서 각종 환경체험 행사, 주민 참여 행사 등 환경축제를 지향함으로써 타 동의 먹고 즐기는 행사와 차별화하여 많은 시민들로부터 앞으로 축제가 지향해야할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호평이다. 다만, 1일 행사로 추진하면서 중심행사가 너무 많아 행사가 지연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고, 더위에 대한 대책이 소홀하여 주민들의 행사 참여도가 떨어졌던 점, 행사 당일 행사장 준비가 늦어진 점 등이 지적되었다. 또한, 3개 단체 공동 추진을 하면서 행사 중심 추진단체를 정하지 않아 참여 단체에서의 책임성이 다소 떨어졌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전반적인 내부 평가는 짧은 시간에 마을공동체 축제와 친환경생태축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축제라는 평이었다.

박완희(2011 두꺼비생명한마당 사무국/두꺼비친구들)
그렇다면 외부 전문가들은 이번 두꺼비생명한마당을 어떻게 보았을까? 얼마 전 청주의 대표적인 축제 전문가에게 이번 두꺼비생명한마당에 대한 평을 들어볼 기회가 있었다. 우리 축제에 관심이 많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참여했다고 한다. 모든 축제는 축제의 이름(명칭)에서 그 축제의 지향점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두꺼비생명한마당’, 이 속에 모두 녹아나야 한다. 그런데 축제 전반에 ‘두꺼비’라는 일관된 흐름이 있었느냐는 질문이다. 이 점은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이다. 동네 축제를 넘어서려면 지역의 많은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하면 더 좋았을 것이란다. 재능기부를 할 전문가들이 많단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두 달이 아니라 최소한 6개월 이상 함께 머리를 맞대고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함을 지적한다. 또한 축제가 성공하려면 인원 동원식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즉 우리 마을의 두꺼비앙상블 같은 동아리들이 많아져 주민참여를 통한 축제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1박 2일로 진행하여 주민화합을 위한 프로그램과 두꺼비를 중심으로 한 생태환경축제는 구분하여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단다. 마지막으로 여름 소낙비처럼 일 년에 하루만이 아니라 일 년 내내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지는 산남동 두꺼비생태마을 축제를 꿈꾸라는 제안을 한다. 상설적인 벼룩시장을 열어도 좋겠단다.

이렇듯 두꺼비생명한마당은 여러 전문가들의 눈에도 희망을 갖게 하는 청주의 대표적인 축제, 더 나아가 함평나비축제나 일본의 샷보르 눈꽃축제처럼 세계적인 두꺼비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박완희(2011 두꺼비생명한마당 사무국/두꺼비친구들)

지난 5월 28일, 2011년 제8회 두꺼비생명한마당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대부분 지자체나 마을에서 열리는 축제가 일회성, 예산낭비성 축제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쟁적으로 동마다 열리던 마을축제가 하나 둘씩 사라져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동 축제는 거의 대부분 프로그램과 진행방식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산남동 주민들과 청주의 시민단체들이 함께 준비하고 진행한 제8회 두꺼비생명한마당은 마을축제의 새로운 시도로 보여 진다. 원흥이생명평화회의를 비롯하여 두꺼비생태마을주민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가 공동으로 추진체계를 만들고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주민들 스스로가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도 두꺼비라고 하는 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마음, 마을주민들의 화합과 공동체를 이루어내기 위한 마음을 축제에 담아내었다. 산남천의 수질개선을 염원하며 미생물 흙공 던지기, 태양열 에너지로 계란 후라이를 해 주면서 친환경 재생에너지의 중요성 알리기, 그리고 각 가정에서 묵혀두고 있는 옷가지, 장난감, 책 등을 가져나와서 진행하는 아파트 벼룩시장이 열렸다. 친환경생태축제 컨셉과 너무나 잘 맞았다는 평이다. 다리 밑에서 진행된 바둑대회는 마을 아이들에게 컴퓨터가 아닌 새로운 여가문화를 확산하는 중요한 시도였다. 청주 어린이들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두꺼비그리기대회, 청소년들의 열린 장으로 진행된 청소년 음악제, 주민 참여 속에서 진행된 환경음악회, 공동체 영화로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그대를 사랑합니다’ 영화상영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었던 축제였다. 이번 축제에 대해 지난 6월 7일, 축제추진위원회는 자체적인 평가회를 가졌다. 전체적인 행사 내용 면에서 각종 환경체험 행사, 주민 참여 행사 등 환경축제를 지향함으로써 타 동의 먹고 즐기는 행사와 차별화하여 많은 시민들로부터 앞으로 축제가 지향해야할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호평이다. 다만, 1일 행사로 추진하면서 중심행사가 너무 많아 행사가 지연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고, 더위에 대한 대책이 소홀하여 주민들의 행사 참여도가 떨어졌던 점, 행사 당일 행사장 준비가 늦어진 점 등이 지적되었다. 또한, 3개 단체 공동 추진을 하면서 행사 중심 추진단체를 정하지 않아 참여 단체에서의 책임성이 다소 떨어졌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전반적인 내부 평가는 짧은 시간에 마을공동체 축제와 친환경생태축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축제라는 평이었다. 그렇다면 외부 전문가들은 이번 두꺼비생명한마당을 어떻게 보았을까? 얼마 전 청주의 대표적인 축제 전문가에게 이번 두꺼비생명한마당에 대한 평을 들어볼 기회가 있었다. 우리 축제에 관심이 많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참여했다고 한다. 모든 축제는 축제의 이름(명칭)에서 그 축제의 지향점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두꺼비생명한마당’, 이 속에 모두 녹아나야 한다. 그런데 축제 전반에 ‘두꺼비’라는 일관된 흐름이 있었느냐는 질문이다. 이 점은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이다. 동네 축제를 넘어서려면 지역의 많은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하면 더 좋았을 것이란다. 재능기부를 할 전문가들이 많단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두 달이 아니라 최소한 6개월 이상 함께 머리를 맞대고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함을 지적한다. 또한 축제가 성공하려면 인원 동원식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즉 우리 마을의 두꺼비앙상블 같은 동아리들이 많아져 주민참여를 통한 축제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1박 2일로 진행하여 주민화합을 위한 프로그램과 두꺼비를 중심으로 한 생태환경축제는 구분하여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단다. 마지막으로 여름 소낙비처럼 일 년에 하루만이 아니라 일 년 내내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지는 산남동 두꺼비생태마을 축제를 꿈꾸라는 제안을 한다. 상설적인 벼룩시장을 열어도 좋겠단다. 이렇듯 두꺼비생명한마당은 여러 전문가들의 눈에도 희망을 갖게 하는 청주의 대표적인 축제, 더 나아가 함평나비축제나 일본의 샷보르 눈꽃축제처럼 세계적인 두꺼비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박완희(2011 두꺼비생명한마당 사무국/두꺼비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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