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7일 아침, 두꺼비마을기자단 일행은 옥천신문사를 탐방하기 위하여 25인승 버스에 올랐다.

늦장마에 오늘도 비가 오지 않을까 우려하였는데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아 탐방 가기에 좋은 날씨였다. 한 두 명이 지각할 만도 한데 늦은 사람 없이 제 시간에 버스는 옥천을 향해 출발하였다.

한 시간 정도 걸려 도착하니 멀리서 옥천신문의 황민호 대표(발행인)의 힘 있는 발걸음이 보였다. 우리는 인사를 하고 옥천신문사의 여러 가지 시설과 기자재를 둘러본 후에 황민호 대표로부터 옥천신문과 미디어의 발행 상황과 관련하여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옥천신문은 매주 발행되고 있는 옥천군의 지역신문이다. 1989년 옥천군민 222명이 창간 주주로 참여해 자본금 5천만원으로 창간했다. 현재 취재기자와 직원 등 총 15명이 근무하면서 옥천의 소식을 연합뉴스보다 더 빠르게 보도한다고 황민호 대표가 말했다.

옥천신문의 강점은 재정의 50% 이상을 구독료로 충당한다는 것이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많은 기자 지망생들이 옥천신문사에서 활동하기 위해 지원을 한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옥천신문 기자가 되기 위한 첫번째 조건은 옥천 거주자여야 한다니 옥천신문이 잘 되면 자연스레 인구도 증가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좌담회를 마치고 두꺼비마을신문 마을기자단이 황민호 대표(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담회를 마치고 두꺼비마을신문 마을기자단이 황민호 대표(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민호 대표와의 대화 속에서 지역신문을 통해 ‘공론장’을 만들고 지역의 문제를 찾아 언론을 통해 해결해 나간다고 말한 대목이 인상에 많이 남는다. 문필의 힘이 위대하며, 한편으로는 따뜻한 관계성을 통해 살맛나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어 하는 강함 속에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취재할 때 “인의 장벽을 뚫어야 한다”라는 말을 통해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야 갇혀있지 않고 확장성을 갖는다”라는 어록 같은 말을 되새겨 본다.

옥천신문에서는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기에 80이 넘은 어르신들도 활동하고 청소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옥천신문 사례로 풀뿌리 언론을 강조하는 황민호 대표의 맛깔 나는 이야기에 자극받아 우리 마을신문도 더 열심히 해보아야겠다는 도전 의지를 불태운다.

앞으로도 옥천신문과 연계된 많은 방송 사업이나 문예지, 주간지 등 미디어 산업이 끊임없이 발전해 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하며, 우리 마을신문도 더욱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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