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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과 침을 다루어 환자를 치료한지 7년이란 세월이 지난 지금 막상 자신의 애장품을 찾아보려 하니 오랜 기간 소장하고 있던 것이라곤 책밖에 없습니다. 책은 인간의 삶의 지표가 되기도 하고 지적능력의 향상 뿐 아니라 삶의 지혜를 주기도 합니다. 한의원과 집에 쌓인 책도 모자라 부족한 지식을 채우려는 노력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 많은 서적 중에서 저의 한의학
27호 동네사람들
천용민(자인한의원 원장)
2010.03.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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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산남동은 논과 밭으로 둘러싸인, 대부분 농사를 지으며 살던 전형적인 시골마을이었다. 하지만 개발이 되면서 논, 밭은 사라지고 옛집은 다 헐렸다. 그 자리에 4차선 도로와 아파트, 학교, 상가가 들어서면서 마을풍경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겨우 원흥이 방죽만 남아 그 세월을 어렴풋이 짐작케 하는데, 마을은 변했어도 꿋꿋하게 그 자리를 지키며 남아있는 사람
27호 동네사람들
김말숙
2010.03.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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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앞에 산남돼지감자 있잖아요. 거기 사장님이 예전에 만화가 이현세 문하생이었대요. 그 집 딸이 중학생인데 아빠를 닮았는지 만화를 그렇게 잘 그린대요.”동네 소식통인 신영 기자 말에 귀가 솔깃했다. 어쩐지 전에 그 식당에 밥 먹으러 갔을 때 한쪽 벽 책꽂이에 만화책이 잔뜩 꽂혀 있어서 특이하다 했는데 그런 사연이 있었구나. 나도
26호 동네사람들
김말숙
2010.02.22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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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육이 가능한 한 산남동에서 시작되길…교육의 문제는 많은 시각에서 여러 방면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 지금 살고 있는 산남동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뭘까? 이 동네는 숲 유치원이나 숲 학교 등의 생태교육을 하기에 참으로 좋은 자연적 ·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구룡산과 원흥이 방죽이 있고 생태교육을
26호 동네사람들
백주영
2010.02.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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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2일 드디어 배치고사 날이다. 중학교 반 편성을 위해 보는 시험!잘 보면 기분이 좋고 학교생활도 즐겁게 여겨 질 것 같아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학교로 출발했다. 중학교에서 처음 보는 시험이어서 그런지 무척 떨리기도 하였고 기대가 되기도 하였다. 친구와 같이 오면서 "에이 중학교도 초등학교랑 비슷하겠지" 라고 이야기하며 여
26호 동네사람들
박미라 기자
2010.02.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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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 퀸덤도서관의 자율의 힘 - 자원봉사자 복효안 씨- 우리 산남두꺼비마을에는 8개의 아파트단지가 있으며 단지마다 각각의 도서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아파트 건설 조건에 도서실을 만들어야 한다는 법규가 포함되어 있는 부문인지라 어쩔 수 없이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입주민들에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퀸덤도서관은 입주민들의 노력으로 시설은 물
25호 동네사람들
서충원 시민기자
2010.01.2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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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방문하기로 한 곳은 현재 산남동 주민자치위원이자 충청북도새마을부녀회장으로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남기예 씨(59세) 댁이다. 어떤 단체의 ‘장’을 맡고 있는 사람을 찾아가는 일은 여전히 어렵지만, 예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이라 오늘은 그 마음이 좀 덜하다. 그녀와 나는 2007년 두꺼비생태공원 안내자 양성교육을 같이 받았더랬
25호 동네사람들
김말숙
2010.01.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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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마을신문을 시작하려는 그에게 많은 사람들은 기대와 함께 걱정과 의혹 그리고 우려의 눈길을 보냈지만 그의 땀과 열정은 그러한 모든 것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사실 그는 몇 년 전에 분평동에서 ‘우리신문’이라는 마을신문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던 사람이었고 아직도 내 머리 속에는 그때의 마을신문이 상쾌한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이젠
24호 동네사람들
서충원 기자
2010.01.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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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어린이기자’로 당당히 마을신문 한 면을 차지했던 초등학생들이 올해 대거 중학교에 들어간다. 그래서 ‘어린이기자단’을 졸업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잘 자라서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건 기쁜 일이지만, 그동안 어린이기자들 활동을 도와주며 정이 많이 들었는데 이대로 흩어지려니 섭섭하고 아쉬웠다. 그런데, &lsquo
24호 동네사람들
김말숙
2010.01.1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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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노인정에서 떡국잔치 지난 12월 28일 연말을 맞아 산남동 칸타빌2단지 아파트 노인정에서는 온통 잔치집같은 분위기로 법석였다. 알고 보니 이날 아파트 노인들과 관리소 경비들에게 떡만두국 잔치가 벌어진 것이다. 이날 행사는 입주자대표회의, 부녀회(회장: 손영란), 통반장들이 주최한 것이다. 서충원 입주자대표회장은 건강 기원 화분을, 김재봉 입주자대표회
23호 동네사람들
오병남 통신원
2009.12.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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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에 벌어질 일을 고민하며 조찬회의 하는 사람들을 기분좋은 인터뷰로 선정했다. 마을일을 위해 동네 식당에 아침부터 회의하는 사람들이니 가정에서는 썩 좋은 평가 받기는 글렀을 것 같다. 그러나 마을일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니 마을신문에서라도 격려해야 하지 않을까.오늘모임은 마을신문 1주년 기념행사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가지고 조현국발행인과 박완
23호 동네사람들
이광희 기자
2009.12.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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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개발은 예전에 끝났지만, 아직도 산남동은 여전히 공사 중이다. 여기저기서 ‘뚝딱뚝딱’, ‘웽~’ 소리가 요란하다. 건물 사이사이 빈 땅과 상가들이 새 주인을 만나며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어느 날인가 휑하던 산남 칸타빌 2차 아파트 정문 건너편에도 큰 화원이 생겼다.“올 3월에 가게 열고 분평동
23호 동네사람들
김말숙
2009.12.2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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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아파트협의회에서 청주교육청을 공식 방문하면서 이곳이 지어지기까지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2007년 12월에 교육감 후보에 질의서를 보내고 받은 일, 또 2008년 1월 당선된 교육감님과 간담회를 열었던 일이 지금에 와서 주민들에게 과연 어떤 효과가 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주민이 원한 적이 없었던 시설이지만 테니스 코트, 대회의실,
22호 동네사람들
손현준 리슈빌대표회장
2009.12.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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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너무 싫었어요,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으로 드럼을 배우기 시작 했어요”우연히 수경이를 만났다. 기분좋은 인터뷰 대상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가 드럼 치는 소녀가 있다고 해서 눈이 번쩍 뜨였다. 지금까지 인터뷰 대상 중 파격적으로 중학교 2학년생 열다섯 살 수경이를 택했다. 수경이는 산남중학생이다. 1학년 때 공부 스트레스가 심해서
22호 동네사람들
이광희 기자
2009.12.1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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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고에서 푸르지오 쪽으로 올라가는 길 맞은편에 ‘아딸’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가게가 있다. ‘아딸’은 ‘아버지 튀김, 딸 떡볶이’를 줄인 말로 요즘 한창 뜨고 있는 분식 체인점이다. 그동안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순대, 떡볶이, 튀김을 사러 자주 갔었는데, 이 가게 주인이 산남동 토박이
22호 동네사람들
김말숙
2009.12.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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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생태공원 길 건너 뒷골목, 산남동 주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고 한번쯤은 가 보았을 그 곳 - ‘소영 칼국수’.건설업을 하는 남편과 서울에서 홍익대학교 미대를 나와 SBS 방송국에 다니는 딸, GS 건설에 다니고 있는 아들까지 굳이 힘든 장사를 하지 않아도 여유롭게 살 수 있지만 베풀면서 사는 즐거움에 푹 빠져 사는 000 사장님
22호 동네사람들
박미라 기자
2009.12.1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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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파트 부녀회원들이 노인정 김장을 담구고 있는데 취재해 주세요”오병남 칸타빌 2차 노인회장님의 전화였다. 오회장은 아파트 단지의 대소사가 생기면 늘 전화기를 든다. 두꺼비 마을신문에 제보하기 위해서다. 몇차례 전화통화를 했어도 직접 만나기는 피차 어려웠다. 오회장님이 워낙 바쁘신 분이기 때문이었다. 지난 10월 19일 노인의 날
21호 동네사람들
이광희 기자
2009.11.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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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집은 대식구예요. 식구가 일곱이나 되요.”우연히 마을신문 회식자리에서 만나게 된 정재우(52세) 씨. 그를 잘 아는 사람이 하는 말에 처음에는 그저 단순히 부모님과 함께 사나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고 자녀가 다섯이나 된다는 소리에 귀가 번쩍 뜨였다. 아니, 자녀수가 부의 척도라는 요즘 세상에 다섯씩이나? 진짜 부자네. 그런 집에
21호 동네사람들
김말숙
2009.11.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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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두꺼비마을 아파트협의회의 활동을 하면서 마을공동체 만들기에 관심을 갖고 활동중에 있다. 예전엔 몰랐던 「마을공동체 만들기」 이런 것은 동사무소나 관이 알아서 끌어가고 주민들은 뒷받침하듯하는 형태인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 마을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 처음엔 각자의 아파트와 원흥이 방죽에 대한 관심으로 모여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하는 활동에서 시작이 됐다
20호 동네사람들
백주영 퀸덤대표회장
2009.11.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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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네에서 정육점이든 세탁소든 한번 거래를 트면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쭉 그곳을 이용한다. 소위 말하는 ‘단골’이 되는 것이다. 단골이 되면 단순히 물건이나 서비스가 돈과 만나는 게 아니라, 인간과 인간이 만나게 된다. 오랜 왕래 끝에 서로 얼굴을 익히게 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인사를 주고받으며 정이 싹트게 되는 것이다. 이런
20호 동네사람들
김말숙
2009.11.13 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