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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앞에 서서 꺾인 우산을 본다오고 가는 차에부딪치며곤두선 모습비칠비칠 비바람에 젖고 있다비 맞은 게 저 뿐이랴물튀김 속수무책 이팝나무괸물 목 잠기는 질경이나도 제법 발목이 젖어있단다손잡이 플라스틱떨어져 나가우산대는누구의 손 잡아야 하나녹슬고구부러져우산살 이음매 반쯤 기대어펼친 것도접힌 것도 못된비 오는 날이처음이란 듯엉거주춤한 모습이구나점멸등 불빛 바뀌고할머니 한 분낡은 리어카에정중하게 거두어 싣고 간다나는 건너가며 볼 뿐 오늘도 A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전화를 한다. 받지 않는다. 또 한다. 반복한다.뭐야, 화가 난다. 교무
197호 행복한 시 읽기
김태식
2020.08.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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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호 생활 요리
푸드스토리 온기 대표 고정민
2020.08.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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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째 코로나란 놈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친 요즘 하루 한시간씩 땀 흘리며 극복하는 어른들이 있다. 누구누구 엄마, 누구누구 할아버지로 불리던 평상시의 생활에서 벗어나 '00님'으로 불리며, 오랜만에 본인만의 이름과 본인만의 애칭으로 순수하게 본인의 몸과 마음을 만드는 시간. 서로 어울리며, 웃고 즐기다보면 어느새 한시간이 훌쩍 지나간다.청춘교실이란 이름으로 성인들만의 태권도를 시작한지 벌써 2년 5개월. 아이들만 수련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태권도장을 예전부터 생각해 왔는데 때마침 대한태권도협
197호 사진이야기
길은석 관장
2020.08.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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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호 카툰만화
글.그림 이해담
2020.08.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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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누군가 그랬다. 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하다고. ‘어른보다 먼저 수저를 들거나 먼저 먹으면 안 되고, 소리 내서 먹으면 안 되고, 흘리면 안 되고’… ‘밥상 머리’, 어쩐지 문득 예전에 들었던 말들을 떠올려 보게 하는 상호다. ‘예’보다 ‘실’ 을 우선시하는 요즘 어린 친구들에게는 조금 생소하기도 하고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는 그런 말들, 이달에는 상호가 친근한 밥집 ‘밥상머리’에 다녀왔다.청주지방법원 정문 골목길에 있는 ‘밥상머리’는 살짝 꾸덕하게 반건조한 생선을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간간하게 오븐에 구워내는 생선구이 전문점이
197호 우리동네상가
임영숙 마을기자
2020.07.3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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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일 두꺼비마을 사진전에 다녀왔다.두꺼비마을신문이 후원하고 청주 남부은샘교회 은샘문화사역팀의 주관 주최로 2020년 5월 6일부터 6월 13일까지 남부은샘교회 1층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쉴만한 물가’에서 진행되었다. 삼인삼색을 컨셉으로 3명의 마을신문 명예사진기 자의 작품으로 전시되었다. 전시장으로 들어서자 먼저 눈을 사로잡는 작품은 오랜 시간 마을을 지켜온 느티나무를 담은 사진이었다. 느티나무는 산남동의 사계뿐 아니라 지천으로 두꺼비가 살 때도 개발로 새로운 주민 들이 들어와서 살 때도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는듯 세월의
196호 생활문화
김영이 마을기자(산남 푸르지오)
2020.07.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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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달퐁맘의 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지난달부터 일하는 여성이 된 달퐁맘입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첫 출근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달이란 시간이 지났어요. 그 사이 짱아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답니다. 짱아는 엄마가 없는 빈자리를 언니와 함께 채워가며 조금 더 성장한 느낌입니다.짱아는 어려서부터 뭐든 늦은 편이었어요. 백일이 지나서 겨우 목을 가누었고, 두 돌이 되어서야 걸음마를 시작했으니까요. 그렇게 1학년이 된 짱아는 학교생활도 아주 천천히 적응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짱아를 두고 일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인디언
196호 우리집짱구짱아
달퐁맘
2020.07.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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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호 생활 요리
푸드스토리 온기 대표 고정민
2020.07.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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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호 카툰만화
글. 그림 이해담
2020.07.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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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매스컴에선 6.25사변이 70년전 일이라고 심심찮게 오르내리고 있다.까마득하게 먼 이야기 같지만 필자는그 당시 고등학생이어서 옛기억을 더듬어 적어본다. 지금 우리주변은 모든것이 풍요롭고, 평화롭고, 행복하다.그 시절은 전쟁중이었고 너나 없이 가난하고 힘든 시절일때 나는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우리집은 영동군 황간면 소계리라는 작은 마을이었는데 2km는 걸어 나와야 황간역이 있었고 사십여리 떨어진곳에 영동농업고등학교가 있었다. 학교에 가려면, 하숙, 자취, 아니면 기차통학의 방법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웬만한 부자가 아니면 기차
196호 사진이야기
피원기 명예기자 산남부영사랑으로)
2020.07.2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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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펭수보다 더 인기가 많은 것이 트롯 청춘돌이라도 한다. 지난해부터인가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시작된 트로트 열풍은 올해 초 미스터트롯이란 방송을 시작하면서 온 국민을 트로트 열풍에 빠지게 했다.다양한 직업을 가진 젊은 청춘들이 트로트 경연곡으로 부른 많은 노래를 들으며 같이 울고 웃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트로트를 즐겨 듣게 되었다. 국악을 하던 청춘돌도, 태권도를 하던 태권청춘돌도, 성악을 하던 성악청춘돌도 모두 자기의 방식대로 트로트의 맛을 살려 다양 하게 불려지는 색다른 트로트는 생소하 지만 너무 재밌고 신선하게 나의 마
196호 생활문화
최명천 마을기자
2020.07.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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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호 행복한 시 읽기
김태식(성화중 교사)
2020.07.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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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지지’는 늙은 말의 지혜.라는 뜻으로, 하찮은 사람도 각자 그 나름대로 장기나 슬기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 ≪한비자≫의 편에 나오는 성어다.전국시대 제나라 환공이 재상 관중과 대부 습봉을 대동하여 고죽국 정벌에 나섰다. 고죽국은 작고 힘없는 나라라 금방 결판이 날 줄 알았으나 예상치 못하게 싸움이 길어져 그해 겨울 에야 겨우 끝이 났다. 관중이 왕에게 말했다.“맹추위가 몰아치기 전에 서둘러 돌아가지 않으면 불쌍한 군사들이 많이 상하게 될 것입니다.”“과인도 그렇게 생각하오.”그래서 귀국을 서둘
196호 고사성어
문연 이화수
2020.07.2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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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화요일 청주시 문화제조창 5층 다목적공연장에서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주최 ‘2020년 기록의 날 기념식’이 있었다. ‘기록의 날’ 행사는 2007년에 세계기록관리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n Archives ; ICA)가 창립기념일인 1948년 6월 9일을 ‘세계기록의 날’로 지정함에 따라 매년 이루어지고 있다. 작년 12월, 「공공기록물법」 개정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기록의 날’ 이후 첫 2020년 기록의 날 기념식이 진행되기 때문에 의미가 더욱 깊다고 할 수
196호 생활문화
정유진
2020.07.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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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달퐁맘의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번 달부터 일하는 여성이 되었습니다. 비록 단기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지만 일하는 여성이 되니 세상이 다르게 보입니다. 사실 일을 다시 시작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걱정을 했는지 몰라요. 출산 후 육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일을 그만두게 되었고, 그저 단순하게 ‘짱아가 조금 크면 다시 일해야지!’ 생각했었
195호 우리집짱구짱아
달퐁맘
2020.06.0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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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호 생활 요리
푸드스토리 온기 대표 고정민
2020.06.0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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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호 카툰만화
글.그림 이해담
2020.06.0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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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67년 전 이야기다.젊은 사람들은 믿지 못할 이야기지만 1954년, 우리나라는 한참 전쟁 중이어서 아군은 UN군과 합동작전을 펼쳤고 이북은 중공군이 합세하여 전선은 치열한 전투로 오르락 내리락을 거듭했고 수많은 젊은이가 죽어 나갔다. 그 당시는 통신시설도 전무한 상태로 라디오도 면장집에 한 대밖에 없었고 전화는 우체국과 면사무소에만 있었다. 그
195호 사진이야기
피원기 명예기자 (산남부영사랑으로)
2020.06.0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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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조사를 했다학년별 번갈아 나올까 이어 나올까선생 부모들은 번갈아 나오자 하고아이들은 이어 나오자 한다오빠는 달린다오빠 달려! 하고 말하고오빠는 달린다달린다달리는 길에 높고 부드러운 신성한 울타리가 있어아빠 엄마는선생님은달리는 속도메뉴판을 천천히 들추어 본다원 글씨가 쯧쯧!달리는 글씨가속절없이 어지러워 급히 펼쳐놓는다꼭 읽어야 하니 펼쳐놓고항상 펼쳐놓고내일도 펼쳐놓으면 보기에 좀 좋니필터가 있어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는 거야불안은 메뉴판에 있고우리는 위험을 골라야 해저는 담장에 걸린 토니오 크뢰거를 먹을 거예요먹는 걸 증명하라
195호 행복한 시 읽기
김태식(성화중 교사)
2020.06.0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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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영지회(絶纓之會)’는 ‘잔치 연(宴)’자를 써서 ‘절영지연’이라고도 한다. 남의 잘못을 관대하게 용서해 주거나 남을 어려운 일에서 구해주면 반드시 보답이 따르는 것을 비유하는 성어로 사용된다. 이 고사성어는 전한 시대 말기 유향이 지은 복은 편에 나온다. 초장왕이 투초의 난을 평정하고 공을 세운 신하들을 위로하기 위해 성대한 연회를 베풀었다.
195호 고사성어
문연 이화수
2020.06.05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