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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점점 존재감을 드러내며 추워지고 있다. 날도 짧아져서인지 볼일을 몇가지 보고 반가운 지인을 만나 이야기가 길어진다 싶으면 벌써 날이 어두워져있다. 어느새 불 켜진 상가와 아파트를 보면 사소한 일상 속 깨달음처럼 문득 귀가 본능이 인다. 성냥팔이 소녀가 들여다본 불 켜진 환한 집, 따뜻해 보이는 집으로 가고 싶다. 그렇게 밝고 환한 집을 만드는 조명!
64호 우리동네상가
이정희
2011.11.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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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대형 패밀리레스토랑을 좋아하지 않는다. 얼큰하고 시원한 단품 국물요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기호로 가벼운 한 끼 외식을 할라 치면 아이들과 늘 갈등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다 좋아한다는 된장찌개, 김치찌개, 순두부찌개도 아이들에겐 별로인 까닭이다. 그러나 부대찌개만은 예외다. 아이들은 그 안에 들어간 햄과 소세지, 떡과 라면사리 등을
63호 우리동네상가
이정희
2011.11.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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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대형마트로 장을 보러 갔다 왔건만 아차차, 두부를 잊었다. 오늘 아침, 청국장찌개를 끓이려고 했는데...... 낭패다? 아니다! 이른 아침에도 우리 아파트 슈퍼는 일찍 문을 열고 지금 내게 꼭 필요한 물건을 팔고 있다. 바로 코앞이니 얼른 내가 다녀와도 되고 발 빠른 작은아이에게 심부름을 시켜도 된다. 이렇게 2%놓친 내 장바구니, 아파트마트가 종종
62호 우리동네상가
이정희
2011.10.29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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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은 또 뭘 해서 먹어야 하나?” 어느새 아이들은 학원서 돌아오고 남편도 곧 퇴근할 시간이다. 매일 먹는 밥이지만 반찬은 매번 똑 같은걸 먹을 수도 없고, 주부경력이 만만치 않은 엄마들도 가끔 정말 모르겠다. 정말이지 어떤 때는 하기 싫을 때도 있다. 이럴 땐 친정엄마가 생각난다. 어떻게 매번 달리 맛깔나게 해 먹이셨을까, 새삼 고맙기도 하고 그
우리동네상가
이정희
2011.10.17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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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보다 맛있는 떡볶이방‘밥맛’의 의미를 바꾼 밥맛~떡볶이 신문사 잔무를 보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아들이다. “엄마 오실 때 떡볶이 사다주시면 안돼요?” 또다. 엄마를 닮아 떡볶이를 좋아한다는 건 알지만 참 자주 졸라댄다. 엄마표 간식으로 직접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아들 녀석의 무한한 떡볶이사랑에 매번 만들어
58호 우리동네상가
이정희기자
2011.08.1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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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주 산남 사랑으로 아파트 경로 회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저기 위쪽 권영미 김밥김 있잖아요. 중국 동포인데 음식도 맛있고 열심히 살려는 모습이 보기 좋던데 소개해 주면 어떨까요?” “물론 되죠.” ~ 독특한 인테리어 김밥집김밥집의 분위기는 거의가 비슷비슷하다. 그런데~ 권영미 김밥집은 좀 다르다. 아니, 많이 다르다. 김밥 집인지, 간이 뷔페인지, 그
57호 우리동네상가
박미라 기자
2011.07.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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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무더운 날씨. 아이들은 곧 시작될 기말고사 준비로 학원과 독서실서 주경야독, 불철주야 마냥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 ‘공부? 그냥 해야 하나보다 하는 거지, 해도 해도 재밌지도 않고 왜 열심히 해야 되는지 도통 모르겠다. 엄마 아빠는 입만 열면 “공부해라” 뿐이지 내 꿈이나, 내 생각에는 도통 관심
56호 우리동네상가
이정희
2011.06.2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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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늦은 밤 아홉시 유승한내들 경로당으로 젊은 엄마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엄마를 떨어지기 싫어 따라온 아이도 셋이다. 반갑게 인사를 하며 8명의 엄마들이 빙 둘러 앉자 양연슬씨(아이를사랑하는엄마모임 이하 아·사·모 회장, 산남한내들)가 이날 모임의 주제를 던진다. “아이들 영어공부 어떻게 시키고 계세요?&rdq
55호 우리동네상가
이정희
2011.06.13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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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부턴가 우리는 아파트 분양광고에서 도서관 수영장 헬스장 심지어 실내골프장까지 주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문구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되었다. 아파트의 브랜드와 자산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이제 주민 편의시설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 고려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그 시설을 이용하려고하면 시설운영상 비용적인 문제점
53호 우리동네상가
이정희 기자
2011.05.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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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부턴가 우리는 아파트 분양광고에서 도서관 수영장 헬스장 심지어 실내골프장까지 주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문구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되었다. 아파트의 브랜드와 자산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이제 주민 편의시설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 고려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그 시설을 이용하려고하면 시설운영상 비용적인 문제점
53호 우리동네상가
이정희
2011.05.14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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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양고기를 먹어본 적이 있는가? 양두구육(羊頭狗肉)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직역을 하면 “양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의미로 좋은 물건을 내세워서 나쁜 물건을 팔거나, 겉은 그럴 듯한데 속은 형편없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거꾸로 말하면 그만큼 양고기가 개고기보다 맛있고 좋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한 끼 외식메뉴로도 모험(?)
52호 우리동네상가
이정희
2011.04.2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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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긴장하고 꾸미지 않아도 그 사람에게서 나오는 맑은 기운에 내 맘도 편해지는 인연을 만났다. 꽃은 져도 꽃향기는 아련히 남는다고 그 여운이 오래 남아 다시 찾아 가고 싶은 곳이 있다. 바로 지난 호 신문 기획기사를 취재하다 알게 된 산남푸르지오 ○○○동 옆에 위치한 ‘티아트’다. 요즘 긴긴 겨울을 꿋꿋하게 버티고 올라온 쑥과 봄꽃
51호 우리동네상가
이정희 기자
2011.04.15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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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의 생명은 ‘면’입니다.”연정 홍두깨 손칼국수 나명범 대표 “칼국수의 생명은 ‘면’입니다.” 일반적으로 칼국수는 ‘국물(육수)맛’이 생명이라 여기기 쉽다. 그런데 연정 홍두깨 손칼국수(산남 칸타빌1단지- 푸르지오 맞은편 상가) 대표이자 요리사인
47호 우리동네상가
조현국 기자
2011.01.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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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훌쩍 커버려 엄마 말이라면 “네~네~” 능글거리며 귓등으로 흘려듣는 사춘기 아들을 보노라면 ‘저 아이도 아기였을 적에는 참 예뻤었는데......’라며 품에서 놓지 않았던 그때를 그리워할 때가 절로 많아지게 된다. 그 아이를 임신한 배를 두 손으로 감싸며 나누었던 많은 태담과 태어날 날을 기다리며 하나씩 아기용
45호 우리동네상가
이정희
2010.12.2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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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숨쉬는 공간에스마트 앞으로 도대체 알 수 없는 상가가 들어섰다고 선배기자가 말한다. 차도 마실 수 있고 작품도 만들 수 있다며 한번 정체를 알아보라고 미션을 준다. 차를 마실 수 있다니 찻집이려니 했는데 그도 아니란다. 도대체 무슨 작품을 구경할 수도 있고 만든다는 거지? 약속 전화를 하려고 찾아가 먼발치로 보았는데 이런 간판에 전화번호도 없다. 용
43호 우리동네상가
이정희
2010.11.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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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동 건영아파트에서 10여년 살다가 두꺼비 생태마을로 유명해진 산남3지구 아파트에 입주한지 어느덧 만 4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엔 낯설고 생소하여 기존에 살았던 용암동 생활권을 그리워하였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우리동네 산남동 마을 분위기에 익숙해졌고 포근함이 느껴지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 언제부턴가 학창시절 친구 모임이나 직업적 모
42호 우리동네상가
추영호 (산남리슈빌)
2010.11.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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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주민이 추천하는 음식점 ‘솔바람 소리에 귀 열어놓고 여보게 벗 밥 한끼 하세나~’퓨전한정식집 '늘품' 요즘 나의 소홀한 저녁식사준비로 인해 남편의 잔소리를 살짝(평소 화내는 사람이 아닌데 조금씩 고기압이 되고 있다) 듣고 있지만, 그래도 착한 마누라라 미안한 마음에 남편을 강제 퇴근시켜 며칠 전부터 눈여겨 봐두었던 한정식
41호 우리동네상가
임미정
2010.10.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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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사십이 넘으니 그동안 여기저기서 만난 인연들이 얽히고 설켜 크고 작은 모임이 많아졌다. 좋은 벗과 자리를 함께하는 건 인생의 크나큰 즐거움이나 매번 모임장소를 정할 때면 ‘어디가 좋을까?’ 머리를 쥐어짜게 된다. 혹, 총무라도 맡았으면 그 고민은 남보다 배가 된다. “아늑하고 편안하고 싸고 맛있는 집, 어디 없나요?&r
40호 우리동네상가
김말숙
2010.10.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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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에 그치던 로봇이 우리생활에 들어서고 있다. 로봇 청소기, 로봇 애완견, 로봇TV 프로그램까지.. 바야흐로 21세기는 빌게이츠 마저도 인정한 로봇시대다. 국립 마이스터고에 로봇학과가 설치되고 일반대학에도 로봇학부가 신설 되고 있다는데, 우리 아이 취미 생활에서부터 입학사정관제를 고려한 교육까지, 청주교육의 강남 산남동에서 누릴 수 있는 로봇교육기관을 알아보았다.
40호 우리동네상가
이정희
2010.10.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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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참치’를 음미할 수 있는 참치 전문점- 산남두꺼비마을의 명가(名家)를 꿈꾸는 ‘아노참치’를 찾아서 내가 처음 참치를 접한 것은 1990년대 중반 서울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였다. 과외하던 집 아빠가 하루는 식사하러 가자며 데리고 간 곳이 당시로서는 드물었던 참치전문점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집 아이 아빠
39호 우리동네상가
조현국
2010.09.26 23:51